베트남 최대 유통기업 가운데 하나인 모바일월드인베스트먼트(MWG)가 운영하는 식품 전문 유통체인 박호아산(Bách Hóa Xanh)이 올해 들어 공격적인 점포 확대에 나서며 베트남 현대식 식품 유통시장의 주도권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MWG는 2026년 상반기 동안 박호아산은 신규 매장 671곳을 개설해 7월 6일 기준 전국 매장 수를 3,230개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이는 약 6개월 동안 평균적으로 3일마다 10개의 신규 매장을 연 셈으로, 베트남 유통업계에서도 이례적인 확장 속도로 평가된다.
박호아산은 올해 초 약 2,559개의 매장을 운영했으나 불과 180여 일 만에 점포 수를 26% 이상 늘렸다. 현재의 성장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신규 출점 규모는 회사 설립 이후 최대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확장은 MWG 창업자인 응우옌득따이(Nguyễn Đức Tài) 회장이 수년간 추진해 온 사업 재편의 성과로 평가된다.
박호아산은 2021~2022년 공격적인 출점으로 한때 2,1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했지만, 이후 수익성이 낮은 점포 수백 곳을 정리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후 상품 구성 개선과 운영 효율화, 사업 모델 재정비에 집중하며 내실을 다졌다.
2023년과 2024년에는 매장 수를 약 1,700개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수익성과 운영 안정성 확보에 집중했고, 이러한 기반을 토대로 지난해 말부터 다시 본격적인 확장 전략으로 전환했다.
업계에서는 박호아산의 공격적인 출점이 단순한 외형 확대를 넘어 규모의 경제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식품 유통업은 매장 밀도가 높을수록 물류 비용 절감과 공급망 효율화가 가능하며, 공급업체와의 협상력 강화와 상품 회전율 개선 효과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MWG는 올해 초 투자자 대상 설명회에서 2026년 한 해 동안 약 1,000개의 신규 매장을 개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신규 출점의 30~40%를 북부 지역에 집중해 그동안 남부와 중부에 치우쳤던 사업 기반을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상반기에만 연간 목표의 약 67%를 달성한 만큼, 업계에서는 올해 목표를 초과 달성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MWG는 올해뿐 아니라 향후 수년간 매년 약 1,000개의 신규 매장을 지속적으로 개설해 전국 유통망을 확대하고 현대식 식품 유통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더욱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전략은 빠르게 성장하는 베트남 소비시장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소득 증가와 도시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소비자들이 전통시장보다 현대식 유통체인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식품 전문 체인의 성장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는 바흐화산의 경쟁력이 단순한 출점 속도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고 평가한다. 입지 선정부터 매장 설계, 인력 운영, 물류와 공급망 관리까지 전 과정을 표준화하면서 수천 개 점포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실적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박호아산은 올해 1~5월 매출이 23조 동(VND)을 넘어 전년 동기 대비 22.5% 증가했다. 신선식품과 생활소비재(FMCG)가 매출 증가를 견인했으며, 이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시간당 평균 매출은 60억 동을 웃돈다.
MWG는 박호아산이 오는 2027년 연결 기준 매출의 약 30%를 차지하고 최소 1조2,000억 동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기존 목표를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박호아산이 ICT·가전 유통사업과 함께 그룹의 핵심 성장축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박호아산의 공격적인 점포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실현할 경우, 베트남 현대식 식품 유통시장의 경쟁 구도가 한층 빠르게 재편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굿모닝베트남미디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