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올해 2분기 노동시장이 고용 증가와 임금 상승 등 전반적인 회복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청년층 실업률이 여전히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어 청년 일자리 확대가 주요 과제로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7월 3일 베트남 통계청이 발표한 노동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 2분기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이 900만 동(VND)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 분기보다 5만3,000동 감소한 수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72만 동 증가한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 전체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1,000만 동으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남성이 1,050만 동, 여성이 950만 동을 기록했으며, 지역별로는 도시 근로자가 1,110만 동으로 농촌 근로자(910만 동)보다 약 200만 동 높은 소득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시장도 안정적인 증가세를 이어갔다. 2분기 취업자 수는 전 분기보다 17만 명 늘어난 5,270만 명으로 집계됐다.
산업별로는 서비스업이 2,160만 명으로 가장 많은 취업자를 기록했으며, 전 분기보다 33만2,000명이 증가했다. 산업·건설 부문도 54만6,000명이 늘어난 1,780만 명을 기록하며 제조업과 건설 경기 회복세를 반영했다. 반면 농림수산업 취업자는 약 19만 명 감소한 1,330만 명으로 집계돼 산업 구조 변화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적자원 수준도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교육 또는 직업훈련을 이수한 노동자의 비율은 29.7%로 상승해 노동력의 전문성이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실업률은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경제활동인구 기준 실업률은 2.23%로 전 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큰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15~24세 청년 실업률은 8.7%를 기록해 전국 평균의 약 4배에 달하며 청년층 고용 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과 취업, 직업훈련에 모두 참여하지 않는 이른바 '니트(NEET·Not in Employment, Education or Training)' 청년은 140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 분기보다 약 20만 명 감소한 수치지만 전체 청년 인구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다. 지역별 비율은 도시가 11.5%, 농촌이 7.8%로 도시 지역의 비중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가계의 경제적 부담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통계청이 올해 상반기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전체 가구의 약 40%가 최소 한 차례 이상 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건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원인으로는 물가 상승이 35.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자연재해와 기후변화가 7.5%, 가축 및 농작물 질병이 약 4%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질병과 전염병, 화재 등으로 피해를 입은 사례도 확인됐다.
통계청은 올해 하반기 베트남 경제가 글로벌 경기 변동과 전염병, 예측하기 어려운 자연재해 등 다양한 대외 변수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가 목표로 제시한 두 자릿수 경제성장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거시경제 안정과 물가 관리가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성장과 물가 전망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연료 가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국가 관리 품목의 가격 인상 시기를 분산해 인플레이션 압력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투자 및 기업환경 개선을 지속하고 첨단기술과 혁신산업 중심의 투자 유치를 확대하는 동시에 외국인직접투자(FDI) 기업과 국내 기업 간 연계를 강화해 경제 경쟁력과 회복력을 높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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