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게임 시장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신흥 강자로 급부상하고 있으나, 시장의 성장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심각한 인력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향후 2~3년 내에 3만 명 이상의 전문 인력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고부가가치 창출의 핵심인 게임 디자인 및 개발 학과를 운영하는 현지 대학은 4곳에 불과해 교육 인프라 확충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베트남 과학기술부에 따르면 베트남은 아시아·태평양 및 호주 지역 상위 10대 게임 스튜디오 중 5곳을 보유하고 있으며, 글로벌 인기 게임의 약 50%에 베트남 인력이 참여할 만큼 저력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상당수가 해외 파트너사의 단순 하청 작업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아이디어 구상부터 스토리 구성, 캐릭터 및 메커니즘 설계, 프로그래밍까지 총괄하는 자체 ‘게임 디자인 및 개발’ 전문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정보통신부는 향후 2~3년 내 프로그래머, 디자이너, 마케팅 등 게임 산업에만 3만 명의 인력이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전례 없는 고성장에도 불구하고 정식 교육 과정을 갖춘 대학은 극소수다.
현지 국립대 중에서는 우정통신기술대학교(PTIT)가 2024년 최초로 게임 개발 전문 과정을 개설하며 선두에 섰다. PTIT는 폭발적인 인력 수요에 대응해 2026년 ‘게임 아트’ 프로그램을 추가 개설할 예정이다. 이전까지는 2019년 영국 스태퍼드셔대의 인증 학위를 도입한 영국대학교 베트남(BUV)과 2022년 학사 과정을 신설한 RMIT 베트남 등 글로벌 대학 두 곳이 시장을 주도해 왔다. 여기에 2025학년도부터 CMC 대학교가 ‘게임 그래픽’ 과를 개설하며 가세해 현재 전문 교육 기관은 총 4개교에 그친다. 그 외 FPT대, 호치민공과대(HUTECH), 반랑대 등은 유사 학과인 그래픽 디자인이나 디지털 아트 등을 통해 우회적으로 인력을 배출하는 상황이다.

반면 공급이 수요를 다 채우지 못하면서 게임 디자이너의 몸값은 엔지니어링 업계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 베트남 현지 조사 결과, 게임 디자이너의 연봉은 경력과 기술에 따라 월 1,500만~3,500만 동(한화 약 80만~190만 원) 선이며, 역량이 뛰어난 경우 신입급이라도 월 5,000만 동(한화 약 270만 원)까지 수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평균 64,800달러)이나 일본(평균 4,842,497엔) 등 선진국 시장과 비교해도 현지 물가 대비 메리트가 매우 크다. 특히 개인 프로젝트를 통해 구글 플레이나 iOS 앱스토어에 직접 게임을 출시해 무한한 추가 수입을 올릴 수 있다는 점도 젊은 인재들을 끌어들이는 요인이다.
베트남 게임 산업은 단순 외주 기지에서 벗어나 자체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글로벌 유니콘 기업을 키워내기 위한 전면적인 체질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정부의 제도적 지원과 대학들의 잇따른 학과 신설 및 정원 확대 움직임이 맞물리면서, 게임 디자인 및 개발 분야는 높은 급여와 가시적인 커리어 성장을 보장하는 베트남 내 최고 유망 학문이자 고소득 직종으로 완전히 자리 잡을 전망이다.
@굿모닝베트남미디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