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계 은행 UOB(United Overseas Bank)가 호치민시 국제금융센터(VIFC-HCMC)에 약 4억5,000만 달러를 투자해 베트남 본사 건설에 착수했다. 이는 호치민시가 추진하는 국제금융센터 내에 본사를 건설하는 첫 외국계 은행 프로젝트로, 베트남 금융시장에 대한 장기 투자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업으로 평가된다.
UOB베트남은 7월 1일 호치민시 바손(Ba Son) 지역에서 'UOB 플라자(UOB Plaza)' 착공식을 개최했다.
새 본사는 호치민시 톤득탕(Ton Duc Thang) 거리 2번지의 4,570㎡ 부지에 들어서며, 지상 36층, 높이 약 160m 규모의 최고급(Grade A) 오피스 빌딩으로 조성된다. 완공 목표는 2030년이다.
UOB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베트남 내 본사를 국제금융센터 핵심 지역으로 이전하고, 아세안 및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와의 연결성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은행 측은 "이번 투자는 베트남 시장에 대한 UOB의 장기적인 신뢰와 투자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호치민시의 국제금융센터 조성 전략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건물은 글로벌 건축설계사 겐슬러(Gensler)가 설계를 맡았으며, 국제 Grade A 오피스 기준과 함께 BCA 그린마크(BCA Green Mark) 친환경 인증을 적용해 건설된다.
특히 베트남의 열대 기후에 적합한 에너지 절감 설계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준을 반영해 지속가능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위이청(Wee Ee Cheong) UOB그룹 부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베트남은 UOB의 아세안 성장 전략에서 핵심 시장"이라며 "호치민시 UOB 플라자가 완공되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등 아세안 5대 핵심 시장 모두에서 자체 본사급 거점을 확보하게 된다"고 말했다.
호치민시도 이번 프로젝트가 국제금융도시 조성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응우옌 꽁 빈(Nguyen Cong Vinh) 호치민시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은 "UOB 본사 건설은 국제 금융기관 유치를 촉진하고, 보다 전문적이고 국제적인 금융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교통과 도시 인프라가 도시 발전의 하드 인프라라면, 국제 금융기관과 금융상품은 자본과 결제, 무역, 위험관리, 데이터, 금융 전문인력 등을 연결하는 '소프트 인프라'라고 강조했다.
또한 국제금융센터가 완성되면 호치민시는 인프라 개발과 물류, 첨단 제조업, 녹색전환, 혁신산업, 디지털 금융, 해양금융, 항공금융 등 전략 산업과 글로벌 자본을 보다 효과적으로 연결하는 금융 허브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베트남 정부는 호치민시를 동남아시아를 대표하는 국제금융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글로벌 금융기관과 투자은행 유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UOB의 대규모 본사 투자는 이러한 전략에 힘을 실어주는 첫 사례로, 향후 다른 글로벌 금융기관들의 투자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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