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국민의 60% 이상이 권장량에 미치지 못하는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고 있다. 이는 국내에서 연중 충분한 공급이 이루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심혈관 질환, 당뇨병 등 만성 질환 발생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6월 26일 열린 비전염성 질환 예방 관련 워크숍에서 국립영양연구소 부소장 쩐 탄 즈엉 부교수는 이러한 현상을 발표했다. 즈엉 부교수는 대부분의 국민이 과일과 채소 섭취를 충분히 하지 않는 동시에 하루 평균 8.1g의 소금을 섭취하는 점을 지적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 권장량의 거의 두 배 수준이다. 또한 불균형한 식습관과 성인 30% 이상이 좌식 생활을 하는 점도 질병 발병에 영향을 주고 있다.
국립영양연구소에 따르면 심혈관 질환, 뇌졸중, 암, 당뇨병 등 비전염성 질환이 베트남의 전체 사망 원인 중 약 80%를 차지한다. 이는 세계 평균 74%보다 높은 수치다. 현재 전국에 약 1,200만 명이 고혈압을 앓고 있으며, 성인 당뇨병 유병률은 7% 수준이다. 암은 여전히 주요 사망 원인으로 꼽힌다.
의료 시스템은 이 같은 질환 치료와 예방에 부담이 크다. 특히 농촌 지역의 영양실조 문제와 도시 지역에서 증가하는 과체중, 비만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국립영양연구소 부소장 쯔엉 뚜엣 마이 부교수는 도시화로 전통적으로 곡물과 채소 중심이던 식단이 패스트푸드, 가공식품, 배달 음식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이런 변화는 소금, 설탕, 해로운 지방 섭취 증가로 이어져 영양 불균형을 심화시키고 있다.
마이 부교수는 현대 영양학이 음식 섭취량뿐 아니라 식품의 질과 신체에 미치는 장기적 영향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임상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하루 400~800g의 과일과 채소 섭취는 심혈관 질환 위험을 20~32% 줄이며, 통곡물 섭취는 제2형 당뇨병 위험을 30%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견과류, 콩, 귀리 등 식품의 식이섬유와 불포화 지방산, 프리바이오틱 화합물 함량이 장내 미생물 환경 개선과 혈중 지질 조절에 도움을 준다고 평가한다.
질병 예방과 의료 체계 부담 경감을 위해 전문가들은 “충분한 양의 음식”에서 “질 좋은 음식”으로 식습관 전환과 건강한 생활방식 확립을 강조한다. 특히 녹색 채소 섭취 확대, 견과류 등 식물성 단백질 보충, 소금과 가공식품 섭취 제한, 규칙적 신체 활동 병행을 효과적인 건강 관리 방법으로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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