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기업들이 해외 진출을 늘리고 있다. 싱가포르 UOB은행이 발표한 ‘2026 기업 전망 조사’에 따르면 베트남 기업의 80%가 향후 2년 내 해외 투자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평균 투자 규모는 기업당 2,800만 달러 이상으로 집계됐다.
이 보고서는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중국 본토, 홍콩 등 7개 시장의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베트남에서는 전국 대기업과 중견기업 226곳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5년 기준 베트남 기업의 70%가 이미 해외 사업을 확대했고, 향후 3년 내 추가 확대를 검토하는 기업 비율은 90%에 달했다. 특히 향후 2년 내 신규 해외 투자를 계획하는 기업이 80%로 집계돼 베트남 기업들의 해외 진출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투자 지역은 ASEAN으로, 65%의 기업이 ASEAN을 최우선 투자처로 선택했다. 태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가 특히 많이 거론됐으며, 이들 국가는 시장 규모, 비즈니스 환경, 공급망 연계성 측면에서 강점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은 단순 투자를 넘어 ASEAN 내 생산 시설 확대를 통해 자유무역협정 활용, 지정학적 리스크 분산, 시장 접근성 강화 등을 추구하고 있다.
베트남 기업들은 해외 진출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조사에서 85%가 2026년 사업 전망을 낙관적으로 평가했는데, 이는 2025년의 48%에 비해 크게 높아진 수치다. 또한 90% 이상의 기업이 내년 실적 개선과 2027~2028년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해외 투자 과정에서 법적·규제 준수와 세금 문제(36%), 현지 파트너 발굴과 네트워크 구축의 어려움 등이 주요 도전 과제로 언급됐다.
보고서는 공급망 관리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조사 대상 기업의 97%가 공급망 관리를 전략적 핵심 과제로 인식했고, 80%는 2026년에 공급망 네트워크 확대 계획을 가지고 있다. 특히 ASEAN 내 공급처 다변화와 국내 생산 확대(nearsoring) 움직임이 활발하다.
또한 80%의 기업이 이미 인공지능(AI)을 도입했으며, 약 3분의 2는 2026년 AI 투자 예산을 25% 이상 증액할 예정이다. AI를 도입한 기업들은 생산성 향상(49%), 운영 비용 절감(47%), 매출 성장(46%)을 보고하고 있다.
에너지 관리 분야에서도 관심이 높아 조사 기업의 96%가 에너지 효율성을 중요한 우선순위로 꼽았다.
UOB 베트남 도매 금융 부문 팜녀안 총괄은 베트남 기업들이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도 적응력과 회복력을 보이며 디지털 기술 투자, 공급망 강화, ASEAN 시장 확대를 통해 장기 성장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베트남 기업들이 내수 중심에서 벗어나 지역 및 글로벌 가치사슬에 본격 참여하는 전환기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준다.
@굿모닝베트남미디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