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평양에서 발생한 태풍 메칼라(Mekkhala)가 하루 만에 4단계나 세력을 키우며 초강력 태풍에 근접하고 있다. 현재까지 예보상 베트남 동해(남중국해) 진입 가능성은 낮지만, 기상당국은 태풍의 발달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베트남 국립수문기상예보센터(NCHMF)에 따르면 6월 22일 오전 기준 태풍 메칼라의 중심은 필리핀 루손섬 동쪽 약 550km 해상에 위치하고 있다.
태풍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14급(시속 150~166km), 순간 최대 풍속은 17급에 달하는 것으로 관측됐다. 이는 전날 오전 7시 기준 10급 태풍이었던 것과 비교해 단 하루 만에 4단계가 강화된 것이다.
기상위성 영상에서도 태풍의 눈(Eye)이 선명하게 형성된 모습이 확인됐으며, 수백 킬로미터에 이르는 거대한 나선형 구름대가 태풍 중심을 둘러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국립수문기상예보센터 마이 반 키엠(Mai Van Khiem) 소장은 "향후 24시간 동안 태풍은 시속 약 20km의 속도로 서북서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더욱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대 풍속은 15급(시속 167~183km)까지 도달할 수 있으며, 순간 최대 풍속은 17급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기상 전문가들은 태풍이 15급까지 발달할 경우 사실상 초강력 태풍(Super Typhoon) 수준에 근접하게 된다고 분석하고 있다.
예보에 따르면 메칼라는 이후 이동 방향을 북동쪽으로 바꾸어 일본 남부 해역으로 향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상 과정에서 해수면 온도와 대기 조건 변화의 영향을 받아 점차 세력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의 예측 경로상 태풍은 필리핀 북부를 지나 대만 동쪽 해역과 일본 남해 방향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이며, 베트남 동해로 직접 진입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베트남 기상당국은 태풍 경로가 변동될 가능성을 고려해 지속적인 관측과 예보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 태풍 발생 수는 감소 전망
한편 베트남 국립수문기상예보센터는 올해 엘니뇨 현상의 영향으로 동해에서 발생하는 태풍과 열대성 저기압 수가 평년보다 적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상청은 올해 동해에서 발생하는 태풍 및 열대성 저기압이 총 8~10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 가운데 3~5개가 베트남 본토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시기별로는 7월부터 9월까지 북부 지역, 10월부터 11월까지는 중부 지역이 태풍의 주요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연말에는 남부 지역도 태풍 또는 열대성 저기압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상청은 "엘니뇨 발생 해에는 태풍 수가 감소하는 경향이 있지만, 발생하는 태풍의 강도는 매우 강할 수 있다"며 "태풍 수가 적다고 해서 자연재해 위험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므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태풍의 강도와 집중호우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와 재난 대응 지침을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굿모닝베트남미디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