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이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전에서 역전승을 거두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체코에 선제골을 허용한 뒤 후반 두 골을 몰아치며 2-1 승리를 거둔 한국은 A조에서 3점을 챙겼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태극전사들은 경기 내내 체코를 압도하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손흥민과 이강인 등 스타 선수들이 빛을 발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네덜란드 페예노르트에서 활약 중인 중앙 미드필더 황인범(등번호 6번)의 영감 어린 플레이가 승리의 주역이 됐다.
멕시코 사포판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열린 이날 경기에서 양 팀은 각자의 강점을 드러냈다. 세트피스 공격이 강점인 체코는 드로인 상황에서 선제골을 터뜨렸으나, 한국은 월드컵에서 후반에 강한 면모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최근 15골 중 14골이 후반에 나온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도 후반 집중력을 앞세워 역전에 성공했다.
한국은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기록 중인 반면, 체코는 2006년 이후 20년 만에 본선 무대에 복귀했다. 조기 예선 통과로 충분한 준비 기간을 가진 한국이 고도 2,000m에 달하는 사포판의 환경에 더 잘 적응한 점도 승리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국은 짧은 패스와 민첩한 움직임을 바탕으로 미드필드에서 기술적인 조합을 선보인 반면, 체코는 롱볼과 세트피스에 의존하는 플레이를 펼쳤다.
전반에만 8개의 슈팅을 기록한 한국은 손흥민이 4개를 시도했으나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4번째 월드컵에 출전한 손흥민은 국가대표 56골로 통산 최다골 기록까지 2골을 남겨두고 있다. 이강인 역시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상대 골키퍼를 곤경에 빠뜨렸으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경기장은 멕시코 현지 티켓 암표 거래 여파로 다소 빈자리가 눈에 띄었으나, 관중 대부분이 한국을 응원하며 열기를 더했다. 한국의 볼 컨트롤과 기술 축구가 체코의 피지컬과 다이렉트 플레이를 상대로 우위를 점했다.
후반 59분 체코의 주장 라디슬라프 크레이치가 블라디미르 코우팔의 강력한 드로인을 헤더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넣었으나, 한국은 8분 만에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이강인의 절묘한 스루패스를 받은 황인범이 안쪽으로 치고 들어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체코의 토마스 소우체크 헤더 골이 오프사이드로 취소된 지 3분 만에, 교체 투입된 오현규가 황인범의 완벽한 크로스를 문전에서 마무리하며 2-1 역전승을 완성했다.
한국은 개최국 멕시코와 함께 3점으로 조 1·2위를 다투는 유리한 위치를 점했다. 조별리그 상위 2팀과 8위권 내 3위 팀까지 16강에 오르는 이번 대회 규정상 체코 역시 아직 희망이 남아있다. 옵타에 따르면 체코는 현재 56%의 16강 진출 확률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은 19일(금) 오전 10시에 주최국 멕시코와 2치전 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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