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권위의 축구 축제인 FIFA 월드컵이 역사상 가장 큰 변화를 맞이한다. 다가오는 2026 FIFA 월드컵은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참가국이 대폭 확대되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질 예정이다. 이번 전격적인 본선 진출국 확대에 따라 그동안 국제 무대 전면에 나서지 못했던 신생 강국들이 대거 합류하며 글로벌 축구 지형도에 거대한 지각변동이 시작되었다. 공동 개최국인 캐나다, 미국, 멕시코가 자동 진출권을 선점한 가운데, 나머지 45개국이 치열한 대륙별 예선을 뚫고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번 체제 개편의 가장 큰 수혜는 그동안 본선 문턱을 넘지 못했던 국가들에게 돌아갔다. 아시아의 우즈베키스탄과 요르단, 아프리카의 카보베르데, 북중미의 퀴라소가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 쾌거를 이룩했다. 또한 아이티와 콩고민주공화국이 1974년 이후 무려 반세기 만에 본선에 복귀하는 등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반면, 통산 4회 우승에 빛나는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는 유럽 예선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고 2018년, 2022년에 이어 3회 연속 본선 진출에 실패하는 사상 초유의 굴욕을 맛보며 전통 강호 중 유일한 불참국으로 기록됐다.
전통의 챔피언들은 명예 회복과 왕좌 수성을 노린다.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는 물론, 강력한 우승 후보인 프랑스와 스페인, 그리고 최근 다소 기복을 보였으나 저력이 있는 브라질, 잉글랜드, 독일이 모두 복귀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루카 모드리치 등 베테랑들의 마지막 춤을 예고한 포르투갈과 크리스티아누 사단의 크로아티아 역시 사상 첫 우승을 목표로 예리한 칼날을 갈고 있다. 이번 대회는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처음이자 역사상 최초로 북미 3개국이 공동 개최하는 대회로, 멕시코는 세계 최초로 월드컵을 3회나 개최하는 국가라는 이정표를 세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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