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15 (수)

  • 흐림동두천 24.2℃
  • 맑음강릉 32.4℃
  • 구름많음서울 25.0℃
  • 구름많음대전 28.6℃
  • 구름많음대구 34.3℃
  • 맑음울산 33.1℃
  • 박무광주 31.3℃
  • 구름많음부산 29.6℃
  • 맑음고창 29.4℃
  • 맑음제주 32.7℃
  • 흐림강화 25.2℃
  • 구름많음보은 28.3℃
  • 맑음금산 29.1℃
  • 흐림강진군 29.2℃
  • 구름많음경주시 35.7℃
  • 구름많음거제 27.4℃
기상청 제공

[금융·정책] 베트남, 20년간 국영기업 5천여 개 정리…토지·자산 개혁의 새 전환점 맞아

국영기업 5,655개에서 459개로 감소…민영화 통해 국가 자본 효율성 제고
정치국 결의안 79호 발표…토지·인프라·디지털 데이터까지 국가자산 개념 확대

 

베트남이 20여 년에 걸친 국영기업(SOE) 개혁을 통해 5,000개 이상의 국영기업을 정리하며 경제 구조 개편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특히 국유기업이 보유한 토지와 자산 문제 해결에 진전을 보이면서 향후 민영화와 국가 자본 효율화 작업이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BIDV증권(BSC)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의 100% 국영기업 수는 2001년 5,655개에서 2021년 459개로 감소했다. 20년 만에 12배 이상 줄어든 것으로, 이는 베트남 경제개혁(도이머이) 이후 가장 큰 구조조정 성과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1980년대 후반 시장경제 체제 도입 이후 국영기업의 경쟁력 향상과 국가 자본 효율성 제고를 목표로 단계적인 민영화 정책을 추진해 왔다.

 

국영기업 개혁은 크게 세 단계로 진행됐다. 초기에는 민영화 시범사업을 통해 적절한 지배구조 모델을 구축하는 데 집중했으며, 이후 대규모 민영화 추진 단계에 들어섰다. 최근에는 기업 구조조정과 민영화를 연계해 국가 자본 활용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정책이 발전하고 있다.

 

특히 2016~2020년은 베트남 국영기업 민영화의 황금기로 평가된다. 이 기간 동안 민영화된 기업은 180개에 불과했지만 기업당 평균 거래 규모는 2조7,210억 동에 달했다. 이는 대형 국영기업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이 진행됐음을 의미한다.

 

같은 기간 정부는 27조3,120억 동 규모의 국가 지분을 매각해 총 177조3,970억 동의 수익을 거뒀다. 이는 장부가치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베트남 최대 맥주기업인 사베코 민영화다. 사베코 매각을 통해 약 110조 동의 수익이 발생했으며, 이는 당시 전체 국영기업 매각 수익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민영화 속도는 크게 둔화됐다.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전국적으로 민영화된 기업은 단 5개에 그쳤으며, 기업당 평균 매각 규모도 약 1,290억 동 수준으로 감소했다. 국가 지분 매각 규모 역시 2조7,990억 동에 불과했고, 총 수익은 9조2,610억 동에 머물렀다.

 

전문가들은 민영화 지연의 가장 큰 원인으로 법적·행정적 장애물을 지목하고 있다.

 

우선 기업 가치 산정 과정이 매우 복잡하다. 토지 사용권, 브랜드 가치, 미래 성장 가능성, 역사적·문화적 가치가 있는 자산 등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어려워 민영화 과정이 장기간 지연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하나의 민영화 거래가 완료되기까지 평균 22개월 이상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부처 승인과 평가, 감사, 검토 등 복잡한 절차가 반복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공무원들의 책임 부담도 주요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향후 감사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책임을 져야 한다는 우려 때문에 의사결정이 보수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경영권과 조직 개편 문제가 발생하는 점도 민영화 추진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러한 가운데 베트남 정치국이 올해 발표한 결의안 79호는 국영기업 개혁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BSC는 결의안 79호가 기존의 국가 자본 관리 방식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평가했다. 과거에는 자산 보존과 행정적 관리에 초점을 맞췄다면 앞으로는 국가 자산의 가치 증대와 투자 촉진, 경제성장 동력 창출에 더욱 중점을 둘 전망이다.

 

특히 결의안은 국가 경제 자원의 범위를 기존 기업 중심에서 토지, 교통 및 산업 인프라, 천연자원, 디지털 데이터 등으로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는 향후 국영기업 개혁이 단순한 기업 매각이 아니라 국가 자산의 효율적 활용과 경제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될 것임을 시사한다.

 

베트남 정부는 앞으로 국영기업이 국방·안보, 에너지, 필수 인프라, 금융, 석유·가스, 첨단기술 등 국가 전략산업에 집중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민간기업과 국영기업 간 역할을 명확히 구분하고 국가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토지와 자산 문제를 둘러싼 법적 장애물이 해소될 경우 베트남의 새로운 민영화 사이클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는 외국인 투자 확대와 자본시장 활성화, 그리고 베트남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굿모닝베트남미디어


베트남

더보기
나이가 들어도 건강하다는 6가지 신호…빠른 걸음·좋은 균형감각이 핵심
나이가 들면서 신체 기능은 자연스럽게 변화하지만, 노화가 반드시 건강 악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일정 수준의 신체 기능과 생활 습관을 유지한다면 고령기에도 건강한 삶을 이어갈 수 있다고 강조한다. 미국 국립노화연구소(NIA)는 건강한 노화를 신체적·정신적 기능을 유지하고 독립적인 생활을 지속할 수 있는 상태로 정의하고 있다. 다음은 건강한 노화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6가지 징후다. ① 빠르게 걷고 활동성이 좋다빠른 걸음으로 걷거나 계단을 오를 때 큰 어려움이 없고, 일상적인 활동에서 쉽게 피로를 느끼지 않는다면 심혈관계와 근골격계, 신경계 기능이 양호하다는 신호다. 연구에서는 걷는 속도가 전반적인 건강 상태와 뇌 기능, 만성질환 위험을 예측하는 중요한 지표로 활용될 수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규칙적인 걷기는 심폐 기능을 향상시키고 지구력을 높이며 이동 능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② 기억력과 집중력이 유지된다나이가 들면 가벼운 건망증은 흔한 현상이지만, 일상적인 일정을 기억하고 새로운 정보를 습득하거나 여러 업무를 처리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다면 인지 기능이 건강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의미다. 미국 국립노화연구소는 다음과 같

경제

더보기
한국, 도축장 외국인 근로자 시대 열렸다…첫 전문비자 인력 공식 입국
한국 정부가 만성적인 인력난을 겪고 있는 도축업계에 처음으로 외국인 전문 인력을 공식 도입했다. 이는 도축업 전용 취업비자를 신설한 이후 처음 시행되는 사례로, 노동력 부족 해소와 축산물 공급 안정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법무부는 15일 도축장 기술직 전용 E-7-3 숙련기능인력 비자를 발급받은 외국인 근로자 12명이 국내에 입국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마련한 공식 비자 제도를 통해 외국인이 도축업계에 투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이번 제도가 도축업계의 만성적인 인력 부족을 해소하는 것은 물론 안정적인 축산물 공급과 물가 안정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도축업계는 오랫동안 고된 육체노동과 열악한 근무환경, 사회적 인식 등으로 인해 젊은 내국인 근로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여기에 저출산과 고령화가 맞물리면서 숙련 인력 부족 문제가 심화됐고, 업계에서는 외국인 전문인력 도입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 이에 정부는 비자·체류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난해 9월 도축장 근로자를 위한 전용 전문비자를 신설했다. 새로운 비자 제도에 따라 신청자는 농림축산식품부 축산물유통 담당 부서의 고용추천서를 받아야 하며,

문화연예

더보기
[K-팝] ‘역주행 기적’ 걸 그룹 리센느(RESCENE) 수장은 ‘버클리 음대·하이브로우’ 출신 이주헌 대표
음원 차트 역전승을 거두며 ‘중소돌의 기적’으로 불리는 5인조 걸그룹 리센느(RESCENE)의 소속사 수장이 화려한 이력을 가진 1990년생 가수 출신인 것으로 밝혀져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바로 더뮤즈엔터테인먼트를 이끌고 있는 이주헌 대표다. 지난 7월 11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기적적인 흥행에 힘입어 대세로 자리 잡은 리센느의 일상과 이들을 키워낸 숨은 조력자들의 눈물겨운 비하인드가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 리센느의 총괄 매니저이자 핵심 파트너로 출연한 김혜수 이사는 이주헌 대표와 명문 ‘버클리 음악대학’ 동창 시절 처음 인연을 맺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버클리 음대에서 작곡을 전공한 재원이며, 과거 보컬 그룹 ‘하이브로우(Highbrow)’의 멤버로 연예계에 데뷔해 활동했던 정통 음악인 출신이다. 하지만 이들의 시작은 결코 화려하지 않았다. 김 이사의 증언에 따르면 더뮤즈엔터테인먼트는 이 대표를 포함해 단 세 명의 인력으로 닻을 올렸다. 자본금이 턱없이 부족했던 터라 각자 돈을 갹출해 초기 자본 단 1,000만 원(약 7,300달러)으로 힘겹게 기획사를 설립했다. 업계 경험이 부족하다 보니 설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