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 네트워크(Pi Network)의 암호화폐 파이(Pi)가 또다시 급락하며 프로젝트 출범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개발 성과 부족과 생태계 확장 지연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암호화폐 거래소인 Bitget 데이터에 따르면 파이 가격은 6월 4일 한때 0.144달러에서 0.118달러까지 급락하며 약 18% 하락했다. 이후 일부 반등에 성공했지만 0.13달러 안팎에서 거래되며 여전히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Pi Network가 거래소에 상장된 이후 기록한 최저 가격 수준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하락이 전체 암호화폐 시장 약세와도 연관이 있다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 역시 6만4천 달러 수준에서 6만1천 달러대로 하락하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그러나 파이 코인의 경우 단순한 시장 조정보다 프로젝트 자체에 대한 기대감 약화가 더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파이 네트웍 커뮤니티는 매년 6월 28일 열리는 ‘Pi2Day’를 중요한 행사로 여기며 대형 업데이트를 기대해 왔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동안 눈에 띄는 신규 개발이나 생태계 확장 소식이 거의 발표되지 않으면서 이용자들의 관심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실제로 주요 Pi Network 커뮤니티에서는 게시물과 토론 참여가 크게 줄어들었으며, 일부 대형 그룹은 암호화폐 외 다른 주제로 운영 방향을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 하락세도 심상치 않다.
시장 자료에 따르면 파이 코인은 최근 30일 동안 20% 이상 하락했으며, 180일 기준으로는 42% 이상 떨어졌다. 2025년 초 기록했던 최고가 3달러와 비교하면 현재 가격은 약 96% 낮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토큰 공급 증가도 가격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한다.
현재 파이 유통량은 약 106억 개를 넘어섰으며, 이는 올해 초 대비 28% 이상 증가한 수치다. 공급 확대가 시장 가격을 지속적으로 희석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거래량 역시 감소하고 있다.
주요 거래소들의 일일 거래량은 수백만 달러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시가총액 규모를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이는 신규 투자 유입이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Pi Network는 최근 스마트 계약(Smart Contract) 기능을 테스트넷에 도입했다고 발표했지만, 아직 메인넷에서 공식적으로 운영되는 스마트 계약 시스템은 구축되지 않은 상태다. 업계에서는 스마트 계약이 블록체인 생태계의 핵심 요소인 만큼 개발 속도가 향후 프로젝트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Pi Network는 높은 중앙집중화 구조에 대한 비판도 받고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프로젝트 운영 주체가 상당량의 토큰을 보유하고 있어 탈중앙화 원칙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지적해 왔다.
2019년 출시된 Pi Network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무료로 암호화폐를 채굴할 수 있다는 개념으로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으며, 베트남 역시 가장 많은 이용자가 참여한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메인넷 개방까지 약 6년이 소요됐고, 실제 활용 생태계 구축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의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 전문가들은 향후 Pi 가격이 생태계 확장, 스마트 계약 정식 도입, 실사용 사례 확대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당분간은 전반적인 암호화폐 시장 흐름과 프로젝트 개발 성과가 가장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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