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첫 열대저압부가 남중국해 중부에서 발생하며 올해 태풍 시즌의 시작을 알렸다.
베트남 국가기상수문예보센터에 따르면, 6월 3일 오후 10시 기준 열대저압부는 호앙사(파라셀) 특별경제구역에서 동쪽으로 약 270km 떨어진 해상에 위치해 있으며, 최대 풍속 49km/h(6등급, 돌풍 8등급)를 기록 중이다. 현재 북동쪽으로 시속 15km 속도로 이동하고 있다.
예보에 따르면 앞으로 24~36시간 동안 이 저압부는 북동쪽으로 시속 약 10km 속도로 이동해 남중국해를 지나 대만(중국) 방향으로 나갈 것으로 예상되며, 베트남 본토에 직접 영향을 줄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열대저압부 영향으로 북부 남중국해 동쪽 해역에서는 바람이 6등급(돌풍 8등급)까지 강해지고, 파고 2~4m의 높은 파도가 일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해역에서 운항 중인 선박들은 천둥·번개와 돌발 토네이도 발생 가능성에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편, 국가기상수문예보센터는 5월 중순 엘니뇨(ENSO) 현상이 6월경부터 시작되어 2027년 초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엘니뇨 영향으로 올해 동해(남중국해) 태풍 및 열대저압부 발생 횟수는 다년 평균보다 적을 것으로 보이지만, 강하거나 초강력 태풍이 발생할 위험은 오히려 증가할 전망이다.
호앙푹람 국가기상수문예보센터 부소장은 “엘니뇨 해에는 연평균 11~13개보다 태풍 수가 적지만, 북서태평양에서 발생한 태풍이 남중국해로 진입할 때 강한 세력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며, 장기간 저기압 활동이 적은 후에 발생하는 태풍은 더 강력하거나 복잡한 경로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6~8월에는 남중국해에서 약 5개의 태풍·열대저압부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중 약 2개가 베트남 본토에 직접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9~12월에는 다년 평균보다 활동이 다소 낮을 전망이다.
기상 당국은 태풍 수가 줄어들더라도 국지성 집중호우, 돌발 홍수, 산사태 등의 극한 기상 재난 위험은 여전히 높다며, 특히 북부와 중부 산악 지대의 주민들은 각별한 대비를 당부했다.
참고로 지난해 2025년에는 남중국해에서 총 21개의 태풍·열대저압부가 발생해 1961년 관측 이래 가장 많은 피해를 기록한 해로, 484명의 사망·실종자와 104조 7천억 동 이상의 막대한 경제 피해를 초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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