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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노동] 베트남 노동계 "주 40시간 근무·국경절 연휴 확대" 요구

노동자들, 주당 근무시간 40~44시간 단축 촉구
국경절 연휴 이틀 추가·생활임금 도입 등 노동환경 개선 요구

베트남 노동계가 근로시간 단축과 공휴일 확대, 생활임금 도입 등을 포함한 노동환경 개선을 정부와 국회에 공식 건의했다.

 

 

베트남 노동총연맹(VGCL)의 응오 두이 히에우(Ngo Duy Hieu) 부위원장은 6월 4일 열린 제14차 베트남 노동조합총연맹 대회 개막식에서 전국 노동자와 노조원들이 제안한 주요 정책 건의사항을 발표했다.

 

이번 건의안은 전국 노동자와 노동조합이 제시한 60개 주요 현안을 종합한 것으로, 노동법 개정과 근로복지 확대, 임금체계 개선, 사회주택 공급 확대 등이 핵심 내용으로 담겼다.

 

주당 근무시간 40~44시간으로 단축 제안

 

노동자들은 현재 민간 부문의 주당 근무시간을 단계적으로 40~44시간 수준으로 단축할 것을 요구했다. 이는 이미 공공부문에서 시행 중인 주 40시간 근무제와의 형평성을 고려한 것으로, 노동자들의 삶의 질 향상과 일·생활 균형 확보를 위한 요구로 풀이된다.

 

노동계는 근무시간 단축과 함께 생산성 향상 정책을 병행해 국가의 경제성장 목표 달성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과학기술 발전과 인공지능(AI) 확산, 친환경 경제 전환 등 새로운 산업 환경 변화에 맞춰 2019년 노동법의 전면 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경절 연휴 확대 요구

 

노동계는 현재 이틀인 국경절(9월 2일) 연휴를 나흘로 확대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노동자들은 새 학기 시작 시기에 맞춰 부모들이 자녀의 학교 생활을 지원할 수 있도록 9월 2일부터 5일까지 추가 휴일을 지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현재 베트남 근로자는 연간 총 11일의 유급 공휴일을 보장받고 있다. 여기에는 신정 1일, 설(Tet) 연휴 5일, 훙왕 기념일 1일, 통일절(4월 30일) 1일, 노동절(5월 1일) 1일, 국경절 2일이 포함된다.

 

한편 국회는 최근 문화발전 촉진 결의안을 통과시키며 매년 11월 24일을 '베트남 문화의 날'로 지정하고 유급휴일을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제도는 2026년 7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생활임금 제도 도입 요구

 

노동자들은 임금 정책과 관련해 최저임금 중심 체계에서 생활임금(Living Wage) 제도로 전환할 것을 요구했다. 생활임금은 근로자가 기본적인 생활비를 충당하는 것을 넘어 일정 수준의 저축까지 가능하도록 설계된 임금 개념이다. 노동계는 공무원과 공공부문 종사자를 위한 임금개혁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기·수도·휘발유 가격 안정 촉구

 

최근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노동자들은 정부가 전기요금, 수도요금, 식료품 가격, 휘발유 및 석유 가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실질소득 감소를 방지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생활비 부담이 크게 증가하면서 현재 임금 수준만으로는 생계 유지가 어려운 노동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사회주택 공급 확대 요구

 

산업단지와 경제특구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들을 위한 사회주택 공급 확대도 주요 요구 사항으로 제시됐다. 노동계는 산업단지 인근에 사회주택과 문화시설, 의료기관, 교육시설을 함께 조성하는 스마트 주거단지 개발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실수요 노동자들이 적정 가격으로 주택을 구입하거나 임대할 수 있도록 장기 저리대출 지원과 임대 후 분양제도 확대를 요청했다.

 

특히 사회주택 투기와 가격 부풀리기를 방지할 수 있는 관리체계 구축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동복지 및 정신건강 지원 확대

 

노동자들은 고강도 업무 환경에서 일하는 근로자를 위한 정신건강 관리 지원도 제도화할 것을 제안했다. 구체적으로 식비 지원, 스트레스 관리 프로그램 운영, 직장 내 번아웃 예방 대책 등을 기업의 의무사항으로 포함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또한 기업이 직원들에게 국가 정책과 법률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유급 교육휴가를 제공하도록 하는 제도 도입도 건의됐다.

 

전문가들은 베트남 경제가 고도 성장 단계에 진입하면서 단순한 임금 인상뿐 아니라 근로시간, 복지, 주거, 정신건강 등 종합적인 노동환경 개선 요구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굿모닝베트남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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