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 올해 들어 수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생산 확대에 따른 원자재와 설비 수입이 급증하면서 무역수지가 적자로 전환됐다.
베트남 통계청(GSO)에 따르면 올해 1~5월 상품 수출입 총액은 4,451억2,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5.0% 증가했다. 그러나 수입 증가율이 수출 증가율을 크게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138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1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던 것과 대조적인 결과다.
5월 수출입 1,000억 달러 육박
지난 5월 한 달간 베트남의 수출입 총액은 990억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3.2%, 전년 동기 대비 25.8% 증가한 수치다.
수출은 469억3,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2.1%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18.0% 성장했다. 올해 첫 5개월 누적 수출액은 2,156억6,0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19.5% 증가했다. 이 가운데 국내 기업 수출은 435억 달러로 전체의 20.2%를 차지했으며, 외국인투자기업(FDI) 부문은 1,721억6,000만 달러로 전체 수출의 79.8%를 담당했다.
베트남 수출은 여전히 외국인 투자기업 중심 구조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공산업 제품이 수출 견인
수출 품목별로는 가공·제조업 제품이 1,937억1,000만 달러로 전체 수출의 89.8%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비중을 기록했다. 이어 농림산물은 157억9,000만 달러(7.3%), 수산물은 46억7,000만 달러(2.2%), 연료 및 광물 제품은 14억9,000만 달러(0.7%)를 기록했다.
또한 수출액 10억 달러 이상 품목은 26개로 전체 수출의 90.7%를 차지했으며, 이 가운데 100억 달러를 초과한 품목은 7개에 달했다.
생산 확대에 수입 급증
반면 수입은 더욱 빠르게 증가했다. 5월 수입액은 521억4,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4.3%, 전년 동기 대비 33.8% 증가했다.
올해 1~5월 누적 수입액은 2,294억6,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8% 증가했다. 특히 수입품의 대부분이 생산 활동에 필요한 자재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생산자재 수입액은 2,159억9,000만 달러로 전체 수입의 94.1%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기계·장비·공구 및 부품이 55.7%, 원자재·연료·산업소재가 38.4%를 차지했다. 소비재 수입은 134억7,000만 달러로 전체 수입의 5.9%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수입 증가가 단순 소비 확대보다 제조업 생산과 수출 확대를 위한 투자 성격이 강하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미국 수출 호조 지속
국가별 교역 현황에서는 미국이 베트남 최대 수출시장 자리를 유지했다. 올해 첫 5개월 동안 베트남의 대미 수출 규모는 696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미국과의 무역흑자는 604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1.1% 증가했다. 유럽연합(EU)과의 무역흑자도 181억 달러로 11.3% 늘었다. 반면 일본과의 무역흑자는 8억 달러로 13.2% 감소했다.
중국·한국 무역적자 확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중국과 한국에 대한 무역적자는 크게 늘어났다. 중국은 베트남의 최대 수입시장으로, 올해 1~5월 수입 규모가 926억 달러에 달했다.이에 따른 대중국 무역적자는 625억 달러로 전년 대비 36.4% 증가했다. 한국과의 무역적자도 211억 달러로 무려 72.5% 급증했다. 아세안 국가들과의 무역적자 역시 86억 달러로 3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 확대 신호…하반기 수출 회복 주목
전문가들은 현재의 무역적자가 제조업 생산 확대를 위한 중간재와 설비 수입 증가에 따른 현상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기업들의 베트남 투자 확대와 생산시설 증설이 이어지는 가운데, 수입된 원자재와 장비가 향후 수출 증가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다만 미국과 유럽 시장의 경기 흐름, 글로벌 공급망 변화, 주요 수출품 수요 회복 여부가 하반기 무역수지 개선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굿모닝베트남미디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