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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학

[보건/국제연합] "백신 없는 변종"…콩고 에볼라 전염병 확산, 국제사회 비상

국경없는의사회 "대응 체계가 확산 속도 못 따라가"…무력 충돌과 주민 반발로 방역 난항
'분디부교' 변종 바이러스 규명…베트남 보건부 "국내 유입 위험성은 낮으나 예방 감시 강화"

콩고민주공화국(DRC)에서 발생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증이 전례 없는 속도로 확산되면서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 보건계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이번 유행은 기존의 자이르(Zaire) 변종과 달리 치료제와 백신이 아직 개발되지 않은 '분디부교(Bundibugyo)' 변종으로 확인되어 우려를 더하고 있다.

 

국제 인도주의 의료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MSF)는 최신 성명을 통해 현재 질병의 확산 속도가 매우 우려스러운 수준이며, 현장 대응 체계가 바이러스의 전파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알란 곤잘레스 MSF 부국장은 "수백 건의 의심 환자 샘플이 여전히 검사를 기다리고 있어 이번 사태의 정확한 규모와 심각성을 누구도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현장의 긴박함을 전했다.

 

인접국 확산 및 중남미 의심 환자 격리… 방역 저해하는 무장 갈등

 

현재까지 세계보건기구(WHO)에 공식 접수된 DRC 내 에볼라 의심 사례는 906건, 관련 사망자는 223명에 달한다. 반면 콩고민주공화국 통신부는 확진자 282명, 사망자 42명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전염병은 이미 국경을 넘어 인접국 우간다에서도 9명의 확진자와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심지어 중남미 브라질에서도 감염 지역을 방문하고 돌아온 남성 2명이 발열·설사 증상을 보여 긴급 격리 조치되는 등 전 세계 공항 체계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에볼라 전염병 주요 현황 및 바이러스 특성 세부 내용
원인 바이러스 분디부교(Bundibugyo) 변종 ->기존 백신 및 특정 치료제 적용 불가
감염 및 전파 경로 과일박쥐에서 인간으로 전염 -> 환자의 혈액 및 체액 직접 접촉으로 확산
잠복기 및 주요 증상 잠복기 2~21일 -> 초기 발열·근육통 -> 구토, 설사, 다발성 장기 부전 진행
방역 저해 요인 이투리(Ituri) 지역 무력 충돌, 전통적 시신 처리 방식 고수로 인한 주민 반발

 

전염병의 진원지인 콩고 동부 이투리(Ituri) 지역은 현재 고질적인 무력 충돌이 이어지고 있어 방역 요원들의 접근이 제한되고 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현장을 직접 방문해 "인명 구조를 최우선으로 삼고 모든 적대 행위를 즉각 중단(휴전)해 달라"고 호소했다.

 

 

게다가 감염자의 비정상적인 시신 처리 방식(전통 매장 풍습 등)을 제한하는 방역 당국에 반발한 일부 지역 주민들이 치료 시설을 여러 차례 공격하는 등 폭력 사태까지 겹쳐 방호 마스크 등 기초 물품 조달마저 끊기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국제사회 긴급 지원 및 베트남 보건부의 선제적 조치

 

WHO 등 국제기구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초기 증상 발현 시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적절한 증상 완화 치료(보존적 치료)를 받으면 완치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강조하며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구하고 있다.

 

이러한 인도주의적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유럽연합(EU)은 이투리 분쟁 지역에 응급 의료 물품을 긴급 투하했으며, 미국 정부는 추가 자금 지원을 단행해 총원조 규모를 1억 1,200만 달러로 늘렸다.

 

한편 베트남 보건부는 이번 분디부교 에볼라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 가능성에 대해 면밀한 모니터링을 시작했다. 보건부 관계자는 "에볼라는 코로나19와 같은 호흡기 비말 감염이 아니라 환자의 체액이나 혈액에 직접 접촉해야만 전염되는 특성을 지니고 있어 베트남 국내로의 전면적인 유입 및 확산 위험성은 매우 낮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국경 및 공항 검역 단계에서 아프리카 유입 승객에 대한 체온 측정을 강화하고 환자 발생 시 즉각 격리할 수 있는 선제적 방역 매뉴얼을 수립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굿모닝베트남미디어(가디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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