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노바랜드(Novaland, 호치민 증권거래소 종목코드: NVL)가 극심한 자금난을 타개하기 위해 3억달러 규모의 해외 채권에 대한 상환 유예 및 채무 구조조정을 추진하며 사활을 건 표 대결에 나섰다.
노바랜드는 이번 상환 유예 결의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전체 미상환 원금의 최소 66% 이상에 해당하는 채권 보유자들의 최종 승인을 얻어야 한다. 글로벌 해외 채권자들의 투표 마감 시한은 런던 시간 기준으로 오는 2026년 6월 4일까지다. 회사 측은 마감일까지 목표한 승인 비율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투표 기간을 최대 5영업일 더 연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제안된 구조조정안이 채권자들의 충분한 동의를 얻어 최종 가결될 경우, 3억 달러 규모 채권의 일부 채무가 탕감되거나 면제될 예정이다. 노바랜드는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채권자들이 투표권을 행사하기 전 반드시 재무, 세무, 법률 전문가와 충분히 상담할 것을 촉구했다.
싱가포르 상장 전환사채가 대상… 4월 주총 승인 이어 최종 관문
구조조정 대상이 된 채권은 지난 2021년 발행되어 싱가포르 증권거래소(SGX)에 상장된 연 5.25% 이자 지급 조건의 역외 전환사채(CB)다. 당초 2027년 만기 예정이었으며, 발행 당시 조달된 자금은 노바랜드의 일반 기업 운영 자금 및 신규 부동산 사업 투자에 투입되었다.
노바랜드(NVL) 해외 전환사채 구조조정안 요약
- 대상 채권 규모: 3억 달러 (싱가포르 증권거래소 상장)
- 채권 기본 조건: 2021년 발행, 연 이율 5.25%, 당초 2027년 만기 예정
- 구조조정 핵심 골자: 임박한 이자 지급 유예, 사채 만기 1년 연장, 일부 채무 탕감
- 의결 정족수 및 마감: 미상환 원금 66% 이상 찬성 / 2026년 6월 4일(런던 시간) 마감
이번 이자 지급 유예 및 구조조정 주주 투표 요청은 지난 4월 말 열린 정기 주주총회의 후속 조치다. 당시 노바랜드 주주들은 해당 역외 전환사채에 대해 '이자 지급 유예'와 '사채 만기 1년 연장'을 골자로 하는 기본 구조조정안을 압도적인 표차로 승인한 바 있으며, 이제 채권자들의 최종 동의라는 마지막 관문만을 남겨두고 있다.
"올해 매출 3배 늘리겠다" 공격적 목표 제시… 시장 반응은 글쎄
노바랜드 경영진은 채권자들을 설득하기 위해 올해 실적 정상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노바랜드가 설정한 2026년 경영 목표는 순매출 22조 7,200억 동(약 8억 6,269만 달러)로, 이는 지난해 실적 대비 3배 이상 급증한 공격적인 수치다. 반면 올해 순이익 목표치는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인 1조 8,500억 동(약 7,026만 달러)로 잡았다. 매출을 늘려 현금 흐름을 개선하되 내실을 다지겠다는 포석이다.
그러나 유동성 위기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으면서 주식 시장에서의 평가는 냉랭한 편이다. 직전 거래일인 금요일 호치민 증시에서 노바랜드(NVL) 주가는 전일 대비 약세를 보이며 주당 15,100 동(약 0.57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베트남 부동산 시장 전문가들은 "6월 4일 마감되는 해외 채권자 투표 결과가 노바랜드의 생사뿐만 아니라 베트남 부동산 개발 업계 전반의 대외 신인도를 가름할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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