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모바일 게임 시장이 폭발적인 다운로드 수와 압도적인 이용 시간을 기록하며 동남아시아 최대 모바일 게임 시장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글로벌 어트리뷰션 기업 애드저스트(Adjust)가 2024년 1월부터 2026년 3월까지의 익명화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발표한 '베트남 모바일 앱 트렌드 2026 특별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은 전 세계 앱 다운로드 순위 1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2025년 기준 전체 28억 8,000만 건의 앱 설치 중 게임 부문이 12억 9,000만 건을 기록해 가장 큰 비중을 유지했다.
특히 베트남 게임 스튜디오들의 눈부신 활약이 돋보였다. 올해 전 세계 게임 다운로드 수의 무려 37%를 베트남 개발사들이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베트남 스튜디오들의 대규모 게임 제작 역량과 현지 모바일 생태계의 가파른 성장세를 증명하는 지표다.
전 세계 추세 역행하는 베트남의 '게임 열풍'
사용자 참여도 면에서도 베트남은 독보적이다. 2026년 1분기 베트남의 게임 앱 세션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 세계 평균 성장률(4%)과 아시아 태평양(APAC) 지역 평균 성장률(5%)을 3배 이상 크게 웃도는 수치다.
특히 아시아 태평양 지역 및 전 세계적으로 모바일 게임 이용 시간이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베트남 시장은 나홀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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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게임 이용 시간: 2024년 28.32분 ➡️ 2025년 30.05분 ➡️ 2026년 1분기 약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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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별 최고 기록: 몰입도가 높은 전략 게임 장르의 경우, 2026년 1분기 기준 유저당 하루 평균 플레이 시간이 약 49분에 달함.
게임 외에 엔터테인먼트 앱 이용 시간도 길다. 베트남 사용자의 엔터테인먼트 앱 평균 사용 시간은 2026년 1분기 24.46분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이는 동남아시아 전체 평균인 14.28분보다 10분 이상 긴 시간이다.
이러한 성장의 배경에는 탄탄한 인프라가 있다. 현재 베트남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84%, 4G 이상 커버리지는 99%에 달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시장이 발달할 수 있는 최적의 토양을 제공하고 있다. 인앱 구매(IAP) 수익 역시 2억 5,900만 달러(약 6조 8,000억 동)를 기록했다. 현지 온라인 게임 결제의 41%를 차지하는 전자지갑(E-Wallet) 생태계를 고려하면, 플레이어 기반의 실질적인 수익 창출 잠재력은 더욱 거대할 것으로 평가된다.
화려한 지표 뒤의 그늘…'낮은 유저 유지율' 극복해야
그러나 시장의 고속 성장세 뒤에는 강력한 숙제도 남아있다. 보고서는 베트남 모바일 게임 시장이 직면한 가장 큰 과제로 '유저 유지율(Retention Rate)'의 부재를 꼽았다.
| 구분 | 베트남 게임 앱 유지율 | 전 세계 평균 유지율 |
| 설치 1일 차 (D+1) | 19% | 28% |
| 설치 7일 차 (D+7) | 5% | 14% |
베트남 사용자들의 앱 재방문율은 첫날 이후 19%로 글로벌 평균(28%)을 밑돌았으며, 일주일이 지난 7일째에는 5%까지 급감해 전 세계 평균(14%)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초기 다운로드를 유도하는 마케팅 능력과 인프라는 훌륭하지만, 유저들을 장기적으로 묶어둘 수 있는 탄탄한 인게임 콘텐츠와 지속적인 운영 관리(Live-Ops) 역량을 보완해야만 진정한 글로벌 게임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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