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 친환경 건축 분야에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외국인 직접투자(FDI) 확대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 그리고 지속 가능한 생활에 대한 소비자 수요 증가가 맞물리면서 베트남의 녹색 건축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최근 호치민시 에서 열린 스마트 도시 및 지속 가능한 생활 관련 행사에서 아도 그린(Ardor Green) 의 부꽝린 CEO는 베트남이 처음으로 미국 외 국가 기준 LEED 친환경 건축 인증 연면적 세계 상위 10위권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베트남은 2025년 LEED 인증 연면적 기준 미국 외 국가 및 지역 가운데 세계 8위를 기록했다. 이는 불과 2년 전 28위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빠른 성장세다.
2025년까지 베트남에서는 약 100개 프로젝트, 총 260만㎡ 규모의 LEED 인증 건축물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베트남은 스웨덴과 아랍에미레이트 등 여러 선진 시장을 앞질렀다.
베트남 친환경 건축 성장 이끄는 5대 요인
부꽝린 CEO는 베트남의 친환경 건축 순위 상승 배경으로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 핵심 요인을 제시했다.
① 글로벌 공급망과 FDI 압력 확대
가장 큰 변화는 글로벌 기업들의 공급망 기준 강화다. 과거 산업단지와 공장 건설은 비용 중심이었다면, 현재는 에너지 절감·물 사용 효율·탄소 배출 감축이 필수 조건이 되고 있다. 특히 자라, 유니클로, 나이키, 아디다스, 푸마 등 글로벌 브랜드들은 공급망 내 공장에 지속 가능성 기준 충족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베트남 제조업과 산업용 부동산 시장의 녹색 전환을 가속시키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② 개발업체들의 인식 변화
친환경 건물은 초기 투자비가 높지만 장기적으로는 운영비 절감과 자산 가치 상승 효과가 크다는 점이 시장에서 인정받기 시작했다. 부동산 개발업체들은 이제 단순 시공이 아니라 에너지 효율과 지속 가능성을 프로젝트 경쟁력으로 인식하고 있다. 특히 친환경 인증 건물은 글로벌 기업 임차인 확보에도 유리한 요소로 평가된다.
③ 친환경 건축 자재 생태계 확대
베트남 내 친환경 자재·에너지 절감 장비·지속 가능한 설계 솔루션 공급망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관련 기업들의 투자 확대는 친환경 건설 비용 부담을 낮추고 있으며, 시장 접근성을 크게 높이고 있다.
④ 탄소중립(Net Zero)와 제도 변화
국제 친환경 인증 기준과 함께 탄소중립(Net Zero) 흐름도 건설업계 변화 압력을 키우고 있다. 건설 산업은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탄소를 배출하는 분야 중 하나로 꼽힌다. 이에 따라 베트남 역시 친환경 기준과 법·제도 정비를 강화하며 녹색 건설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⑤ 소비자 수요 변화
무엇보다 소비자들의 기준이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가격과 위치가 핵심 요소였다면, 최근에는 건강·친환경·삶의 질·커뮤니티 환경이 중요한 구매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부꽝린 CEO는 “친환경적이지 않고, 아름답지 않고, 지속 가능하지 않은 부동산은 앞으로 판매가 매우 어려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마트·그린 도시로 전환 가속
쩐쫑뚜옌 호치민시 과학기술국 부국장은 급속한 도시화로 인해 환경·에너지·삶의 질 문제가 심화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도시들이 스마트·그린·지속 가능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녹색 전환이 단순 환경 정책이 아니라 베트남의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2026 스마트 조경 및 건강한 생활 엑스포’는 오는 7월 17일부터 19일까지 호치민시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에는 50개 이상의 기업과 스타트업이 참가해 다음 분야의 기술과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 스마트 기술
- 조경 자재 및 솔루션
- 청정에너지
- 생태 녹지
- 건축 설계
- 헬스케어
전문가들은 베트남의 친환경 건축 시장이 앞으로 제조업·산업단지·상업시설·주거시장 전반으로 확대되며 동남아시아 녹색 도시 전환의 핵심 국가 중 하나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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