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숫자로 보는 압도적 규모
베트남이 세계 건설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빈그룹(Vingroup)이 투자·건설 중인 흥브엉 스타디움(Hung Vuong Stadium)이 착공 20개월이 채 되지 않아 2027년 7월 완공을 목표로 맹렬한 속도로 올라가고 있다. 하노이 국제 스포츠 도시(Hanoi International Sports City) 내 73.3헥타르 부지에 들어서는 이 경기장은 최대 13만 5천 명을 수용하며, FIFA 규격에 맞춰 설계된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 개폐식 지붕을 갖춘다.
2026년 5월 현재, 착공 후 불과 5개월 만에 주요 구조물이 상당 부분 모습을 드러냈다. 투입된 자재만 해도 콘크리트 약 70만㎥, 철근 및 강재 총 12만 6천 톤(대형 철골 구조물용 강재 4만 6천 톤 포함), 거푸집 170만㎡에 달한다. 시공 속도와 구조적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국제 대형 프로젝트에서 사용되는 커플러 연결부도 약 100만 개가 적용됐으며, 5천 명의 인력이 밤낮으로 현장을 지키고 있다.

■ 세계가 주목하는 '건설 속도'
10만 석 이상 초대형 스포츠 시설은 통상 완공까지 3~6년이 걸리며, 확장 공사까지 포함하면 수십 년이 소요되는 경우도 있다. 현재 세계 최대 규모 경기장인 인도 나렌드라 모디 스타디움(13만 2천 석)도 기존 경기장을 철거하고 완전 재건축하는 데 약 5년이 걸렸다.
많은 건설 전문가들은 막대한 양의 철근 콘크리트, 복잡한 지붕 구조, FIFA·올림픽 표준 기술 요건을 고려할 때 10만 석 이상 경기장을 3년 안에 완공하는 것 자체가 극히 드문 사례라고 평가한다. 훙부엉 스타디움이 예정대로 완공된다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지어진 초대형 경기장이라는 타이틀까지 거머쥐게 된다.

■ 첨단 기술로 무장한 '친환경 스마트 스타디움'
흥브엉 스타디움은 단순한 규모를 넘어 기술력에서도 차별화된다. AI 기술을 활용해 6~10시간 내 잔디 표면 교체가 가능하며, 5G 연결 스마트 좌석과 실시간 보안·관중 통제 시스템을 갖춘다. 빗물 수집 및 재활용 시스템으로 깨끗한 물 사용량을 70% 절감하고, 자연 환기 시스템을 통해 냉방 에너지 소비와 소음을 줄인다. 열·자외선 차단 시스템도 통합됐다. 주요 국제 행사에서 각국 정상급 인사를 맞이할 수 있도록 특별 설계된 VVIP 구역도 별도로 마련된다.
세계 최대 규모, 세계 최단 공기(工期), 세계 최첨단 스마트 기술을 동시에 추구하는 훙부엉 스타디움은 베트남 건설·스포츠 산업의 새로운 이정표이자, 빈그룹의 글로벌 도전을 상징하는 프로젝트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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