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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전기요금 급등에 ‘옥상 태양광’ 설치 붐 확산

여름철 누진요금 부담에 가정·기업 태양광 투자 증가
정부, 2030년까지 공공기관·가정 50% 보급 목표 추진

【굿모닝미디어 | 에너지·태양광】 베트남에서 여름철 급등하는 전기요금 부담이 커지면서 가정과 기업을 중심으로 옥상 태양광 발전 시스템 설치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BESS)과 결합한 자가발전 방식이 전기요금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2025년 5월 9일 발표된 베트남 정부의 전기요금 체계에 따르면 가정용 전기요금은 6단계 누진제로 운영되며, 최저 요금은 kWh당 1,940동, 최고 요금은 3,460동에 달한다. 무더위가 이어지는 여름철에는 에어컨 사용량 증가로 인해 고액 전기요금 부담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옥상 태양광 발전 시스템은 가정이 자체적으로 전력을 생산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충분한 용량의 BESS를 함께 구축할 경우 전기요금을 사실상 없앨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높다.

 

꽝닌성 하안동에 거주하는 응우옌티탐 씨는 6년 전 약 1억 동을 투자해 태양광 시스템을 설치했다. 그녀는 냉장·냉동고 6대와 에어컨 5대를 비롯해 다수의 전기제품을 사용하고 있지만 월 전기요금은 200만~400만 동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설명했다. 탐 씨는 “지난해 폭풍 피해로 태양광 시스템이 한 달간 중단됐을 때 전기요금이 700만 동을 넘었다”며 태양광 발전의 효과를 실감했다고 말했다.

 

박닌성 박장동에 거주하는 응우옌꽁토안 씨 역시 2024년 2억1천만 동을 들여 18kWp 규모의 태양광 패널과 16.1kWh 용량의 BESS를 설치했다. 그의 집에는 대형 에어컨 8대와 냉장고, 엘리베이터, 세탁기, 건조기, 식기세척기 등 다양한 전력 소비 기기가 사용되고 있다. 토안 씨는 “태양광 시스템이 없었다면 월 전기요금이 600만 동 이상 나왔겠지만 현재는 약 30만 동만 지불하고 있다”며 “남는 전력을 전력망에 판매하기 위한 절차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라오까이성 전력회사도 일부 가구의 월 전기요금이 태양광 설치 이후 300만~400만 동에서 30만~40만 동 수준으로 감소했으며, 한 기업은 연간 10억 동 이상의 전기료를 절감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경제성이 입증되면서 베트남 전역에서는 옥상 공간을 활용한 ‘소형 발전소’ 설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전력업계는 2026년 3월까지 전국 약 1만2천 가구와 기업이 옥상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설치하고 총 설비용량이 약 1,800MWp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북부전력공사(EVNNPC)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만 신규 설치 가구가 2,201곳 증가했으며 추가 설비용량은 141.51MW를 기록했다. 2026년 1분기 말까지 누적 설치 가구는 약 3,800곳, 총 용량은 465.2MW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 정부 역시 정책적 지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레민훙 총리가 주재한 회의에서 정부는 매년 공공기관과 가정의 10%가 BESS를 결합한 옥상 태양광 시스템을 설치하도록 장려할 방침을 밝혔다. 이는 전력 피크 부담을 줄이고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산업통상부 산하 전력청의 찐꾸옥부 부청장은 수정된 제8차 전력개발계획(PDP8)을 통해 2030년까지 공공기관과 가정의 50%에 옥상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보급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가정용 태양광 설치 인센티브 정책도 마련 중이며 현재 승인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한편 태양광 전문기업 리타코(Lithaco)의 쩐꾸옥탐 회장은 “최근 5년 동안 배터리 저장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태양광 에너지 활용 방식이 완전히 달라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GM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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