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베트남 | 증시】 베트남 증시의 버팀목이었던 블루칩 종목들이 오후 장 들어 일제히 급락하며 VN지수 1900선이 무너졌다. 대형주에서 빠져나간 단기 자금이 일부 중소형주로 몰리는 ‘순환매’ 양상이 나타났으나, 시장 전체의 하락 압력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오늘 호찌민 증시(HoSE)의 VN지수(VN-Index)는 전 거래일 대비 18.87포인트(1.04%) 하락한 1895.5포인트로 마감했다. 오전 장 한때 상승세를 보이며 기대를 모았으나, 오후 들어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도 폭탄이 쏟아지며 하락세로 반전했다.
주요 종목 하락 현황
VN30 지수 구성 종목 중 무려 27개 종목이 하락하며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빈홈즈(VHM)는 강한 매수세(유동성 8000억 VND) 유입에도 불구하고 매도 압력을 이기지 못해 1.83% 하락했으며, 빈그룹(VIC)은 오후 거래에서만 4% 이상 급락하는 변동성을 보이며 결국 1.33% 하락 마감했다.
기타 대형주: FPT(-2.64%), BID(-2.12%), HPG(-1.28%), GAS(-1.47%), VCB(-0.66%) 등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 대부분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사베코(SAB, +2.92%)와 리엔비엣포스트은행(LPB, +1.93%)만이 VN30 종목 중 유이하게 상승 마감하며 체면을 치례했다.

단기 자금의 이동... 중소형주 '선방'과 유동성 집중
대형주가 휘청이는 사이, 단기 자금은 특정 재료가 있는 중소형주로 빠르게 이동했다. 오늘 상승 마감한 104개 종목 중 대부분이 중소형주였으며, 이 중 49개 종목은 1% 이상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활발한 거래를 보인 중소형 종목
- 에너지/화학: BSR(+6.94%), DCM(+6.72%)
- 건설/부동산: CII(+6.78%), GEL(+6.92%), DXG(+1.62%)
- 증권/기타: VIX(+4.03%), GEX(+1.79%), EIB(+2.71%)
이들 종목은 각각 1,000억 동 이상의 거래대금을 기록하며 시장 전체 거래량의 약 30%를 점유했다. 이는 기관 및 개인 투자자들의 단기 자금이 우량주에서 수익성이 기대되는 개별 종목군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외국인 투자자, 'VHM·FPT' 집중 매도... 순매도세 지속
외국인 투자자들은 오늘 하루 총 약 1조 동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오전(약 7,200억 동)에 비해 오후 들어 순매도 폭은 다소 줄었으나, 대형주를 향한 '팔자' 기조는 여전했다.
- 주요 매도 종목: VHM(-3681억 동), FPT(-2177억 동), DGC(-1892억 동), ACB(-1307억 동)
- 주요 매수 종목: BSR(+1333억 동), GEE(+1010억 동), DCM(+969억 동)
향후 전망: "1900선 붕괴, 심리적 저항 확인 구간"
오늘 VN지수가 1900포인트를 하회한 것을 두고 시장 전문가들은 "예견된 조정"이라는 반응이다. 앞서 지수가 1900선을 돌파했을 당시에도 대다수 종목의 동의를 얻지 못한 채 소수 대형주에 의한 상승이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증권가 관계자는 "지수 자체의 숫자보다는 블루칩의 하락세가 멈추고 외국인의 수급이 개선되는 시점을 확인해야 한다"며 "당분간은 실적 기대감이 높은 중소형주 중심의 종목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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