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베트남 | 건강] 최근 인공지능(AI)이 얼굴 사진만으로 암 환자의 생물학적 나이와 예후를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의료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제 학술지 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된 이번 연구는 복잡한 검사 없이 얼굴 이미지를 활용해 건강 상태를 평가할 수 있는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FaceAge’라는 AI 모델을 통해 피부 구조, 탄력, 연부 조직의 변화, 노화 징후 등을 분석하여 ‘얼굴 나이(생물학적 나이)’를 산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얼굴 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5세 이상 높은 환자는 사망 위험이 약 21%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연구의 핵심은 단순한 시점의 얼굴 나이 측정이 아니라, 시간에 따른 변화 속도인 ‘얼굴 노화 속도 지수(FAR, Facial Aging Rate)’를 분석한 데 있다.
연구진은 방사선 치료를 받는 암 환자 2,276명을 대상으로 최소 두 장 이상의 얼굴 사진을 분석했다. 그 결과, 얼굴 노화 속도가 빠를수록 생존율이 낮아지는 뚜렷한 경향이 확인됐다. FAR 지수가 높은 그룹은 단기 사망 위험이 약 25%, 중기 37%, 장기적으로는 최대 65%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나이, 성별, 암 종류 등의 요인을 보정한 이후에도 유지됐다.
전문가들은 얼굴이 건강 상태를 반영하는 이유에 대해, 질병과 치료 과정에서 나타나는 생물학적 변화가 외형에도 드러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암 환자의 경우 DNA 손상, 만성 염증, 면역 기능 저하, 항암 치료 부작용 등이 노화 속도를 가속화하며, 이는 체중 감소, 피부 탄력 저하, 색소 변화 등으로 얼굴에 나타난다.
이 기술의 가장 큰 장점은 비침습적이며 비용이 낮고 반복 측정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기존의 복잡한 검사와 달리 간단한 사진 촬영만으로 환자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어 임상 활용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다만 연구진은 이번 결과에 몇 가지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연구 대상이 주로 고령의 백인으로 구성되어 있어 다양한 인종과 연령층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며, 얼굴 노화 속도와 사망 위험 간의 인과관계도 아직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또한 개인정보 보호, 윤리 문제, 알고리즘 편향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다양한 인구 집단을 포함한 추가 연구와 함께, 다른 생체 지표와의 결합을 통해 예측 정확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가 발전할 경우, 환자 개개인의 특성을 기반으로 치료 전략을 수립하는 정밀의료 분야에서 중요한 도구로 활용될 전망이다. @GMV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