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중학생 5명 중 1명 꼴로 한 달에 여러 차례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 일본을 비롯한 다수의 아시아 국가보다 높은 수치다.

OECD가 9월 8일 발표한 2025년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PISA)에 따르면, 베트남 194개 중학교에서 7,350명 이상의 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19.9%가 '한 달에 여러 번' 괴롭힘을 당했다고 답했다. 이는 OECD 평균 19.6%를 소폭 웃도는 수치이며, 한국(13.5%), 일본(15.7%), 태국(18.2%) 등 다수의 아시아 국가보다 높았다.
가장 흔한 괴롭힘 유형은 놀림으로, 응답 학생의 약 15.8%가 이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그 뒤를 이어 악의적인 소문 유포(8.7%), 협박, 신체적 폭행, 온라인 정보 유출(2.7~3.5%)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온라인 괴롭힘의 경우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더 많이 경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학교 환경, 학교 위치(도시-농촌), 학교 유형(공립-사립) 등의 요인은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다른 유형의 괴롭힘과 비교했을 때 사이버 괴롭힘은 학업 성취도에 가장 강력하고 뚜렷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가 있는 86개국 중 82개국에서 사이버 괴롭힘을 경험한 학생들의 과학 과목 점수는 일반 학생들보다 13~90점 낮았다. 또한 주당 60시간 이상 온라인에서 시간을 보내는 학생들은 추가적인 괴롭힘을 당할 확률이 약 7~8%로, 주당 20~40시간을 온라인에서 보내는 학생들보다 2~4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 폭력은 베트남에서 오랫동안 지속되어 온 심각한 문제로 꼽힌다. 지난 6월 말 또럼 당서기 겸 국가주석은 학교 폭력 상황이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다며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정부 지도부 역시 새 학년도 주요 과제 지시에서 이 문제를 강조했다. 공안부와 교육훈련부는 각 계층에서 휴대전화와 소셜 미디어 사용을 관리하는 계획을 수립해 위험을 최소화하고, 소셜 미디어로 인한 학교 폭력을 예방하며, 학생들에게 유해한 온라인 콘텐츠를 통제해야 한다는 방침이다.
정부 기관은 또한 폭력 행위를 사전에 예방하고 조기에 발견해 적절히 대응해야 하며, 학교는 심리 상담, 긍정적인 학교 문화 조성, 안전한 교육 환경 조성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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