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트렌드] 궁궐 대신 한국 산으로…외국인 관광객 끌어모으는 'K-하이킹'

  • 등록 2026.08.31 11:5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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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접근성에 대여 서비스 강화…2028년 국립공원 외국인 300만 유치 목표

외국인 관광객의 한국 여행 트렌드가 전통 궁궐이나 쇼핑 중심에서 산과 자연을 즐기는 도보 관광으로 변화하고 있다.

 

 

프랑스 하이킹 연맹 회원 11명은 최근 채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산가 엄홍길 씨와 함께 북한산 국립공원을 방문했다. 이는 프랑스 하이킹 연맹 회원 40여 명이 참가하는 11일 간의 한국 순방 일정 중 하나로, 한국관광공사의 도보 관광 활성화 마케팅 일환으로 기획됐다. 참가자들은 북한산을 비롯해 안동 하회마을, 경주 남산, 부산 금정산, 순천만, 지리산 화엄사 등 전국 명소를 방문한다.

 

이 같은 흐름은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맞물려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국립공원공단과 함께 2028년까지 국립공원 외국인 방문객 300만 명 유치를 목표로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지난 7월부터는 주요 국립공원에서 외국인 대상 등산화 및 등산 스틱 무료 대여 서비스와 기념품을 제공하며 방문 장벽을 낮췄다.

 

국립공원공단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국립공원을 찾은 외국인 방문객은 약 205만 명이다. 제주 한라산이 27만 명 이상으로 가장 많았으며 설악산과 북한산이 뒤를 이었다. 서울AI재단의 데이터 분석에서도 아차산 방문객이 전년 대비 11.8%, 관악산이 10% 증가하는 등 산악 명소의 방문 성장세가 기존 관광지를 앞질렀다.

 

K-하이킹의 인기 요인으로는 뛰어난 접근성과 독특한 뒷풀이 문화가 꼽힌다. 대중교통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고 반나절 내 등반이 가능한 데다, 하산 후 파전과 막걸리를 즐기는 문화가 소셜 미디어를 통해 확산했다. 지자체와 관계 기관 역시 관광안내소를 통한 다국어 안내 및 장비 대여 서비스를 확대하며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 성인 66.9%가 최근 1년 내 등산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응답자 절반 이상은 등산이 외국인을 유인하는 독자적인 관광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강정원 관광정책국장은 사계절의 변화와 다채로운 산악 자원을 언급하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한국의 하이킹 관광을 글로벌 시장에 적극 알릴 계획이라 밝혔다.

@GMV(출처: 코리아타임즈)

 

이정국 기자 jkanglile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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