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세대·국경 넘는 리메이크 열풍… K팝 신구 조화로 시장 확장에 속도

  • 등록 2026.08.12 15:3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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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아이돌부터 베테랑 보컬리스트까지 과거 명곡 재해석 활발
음원 흥행 리스크 감소 및 숏폼 플랫폼 확산이 리메이크 트렌드 견인

과거 흥행했던 명곡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다시 부르는 리메이크 음원이 K팝 시장에서 주요 흥행 전략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신인 아이돌 그룹부터 중견 보컬리스트에 이르기까지 세대와 국경을 넘어 과거의 히트곡을 재해석하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신인 걸그룹 앳하트(AtHeart)는 오는 8월 19일 1996년 혼성그룹 룰라가 발표한 히트곡 '3! 4!'의 리메이크 음원을 공개한다. 이번 신곡은 한국과 미국의 1996년 히트곡을 재해석하는 '타임 트래블 프로젝트'의 두 번째 음원이다. 앳하트는 앞서 지난 6월 더 카디건스의 'Lovefool'을 리메이크한 'Say It'을 발표해 음원 차트 상위권에 진입시킨 바 있다.

 

 

걸그룹 리센느(RESCENE) 역시 리메이크 전략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리센느가 재해석한 2008년 걸그룹 카라의 '프리티 걸(Pretty Girl)'은 SBS M '더 쇼'와 MBC '쇼! 음악중심' 등 주요 음악 방송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 원곡이 발표 당시 음악 방송 1위를 기록하지 못했던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성과다.

 

국경을 넘어선 리메이크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가순 겸 방송인 강남이 지난 6월 시작한 'J-POP REMAKE' 프로젝트는 한국 가수가 일본 명곡을 한국어로 가창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소녀시대 태연이 6월 29일 일본 싱어송라이터 투키의 '만상화(Bansanka)'를 발표해 음원 차트와 유튜브 뮤직 인기 순위 상위권에 올랐다. 이어 싱어송라이터 한로로가 7월 30일 애니메이션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주제가 '잔혹한 천사의 테제'를 선보였으며, 오는 8월 18일에는 1980년대 히트곡인 마츠다 세이코의 '푸른 산호초' 리메이크 음원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음반 기획사 입장에서 리메이크곡은 이미 시장에서 검증된 멜로디와 대중성을 확보하고 있어 음원 흥행 실패에 따른 리스크를 대폭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기성세대에게는 향수를 자극하고 1020 세대에게는 새로운 곡으로 다가가는 이중 타깃 전략이 가능하다.

 

음악 소비 환경의 변화도 이러한 흐름을 가속화하고 있다. 숏폼 비디오 플랫폼과 스트리밍 서비스에서는 출시 시기와 관계없이 음악이 소비되기 때문에 과거 명곡의 재발견과 리메이크 음원의 동반 상승 효과가 지속될 전망이다. 향후 K팝 기획사들의 리메이크 음원 발굴과 글로벌 IP를 활용한 크로스보더 프로젝트는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GMV(출처:코리아타임즈)

 

이정국 기자 jkanglile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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