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대규모 군사공격 계획을 전격 보류하겠다고 발표했다. 중동 주요 국가들의 중재 요청과 핵 협상 가능성을 고려한 결정으로,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와 역내 긴장 완화 여부에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월 1일(미국 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미군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가 될 수 있는 대이란 군사작전을 준비하고 있었지만, 이란과 중동 국가들이 협상 시간을 요청함에 따라 공격 계획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완전한 합의가 신속하게 이뤄진다면 호르무즈 해협은 즉시 전면 개방되고 이란의 핵 위협도 종식될 것"이라며 "세계의 미래와 번영하는 이란을 위해 외교적 해결의 기회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스라엘도 이러한 방향에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란과 이스라엘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양측 모두 공격 계획 보류나 합의 가능성에 대한 별도의 확인은 하지 않은 상태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발표에 앞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전화 통화를 갖고 역내 긴장 완화 방안을 논의했다. 사우디는 대규모 군사충돌이 중동 전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우려하며 외교적 해결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카타르와 파키스탄 등 중재국들은 미국과 이란 양측을 상대로 연쇄 협의를 진행하며 갈등 확산을 막기 위한 중재 노력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의제는 호르무즈 해협의 해상 운항 재개와 핵 문제를 포함한 포괄적 합의 도출이다.
반면 이란은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이 군사행동을 감행할 경우 "단호하고 비례적인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의 공격에 협력하는 역내 국가들 역시 보복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과 하루 전인 7월 31일에도 이란이 핵 협상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강력한 군사공격을 경고한 바 있다. 미국 언론은 당시 백악관이 이란의 에너지 시설 등을 겨냥한 대규모 공격을 검토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발표는 군사적 압박과 외교 협상을 병행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전략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다만 이란이 과거에도 미국의 핵 합의 관련 주장을 여러 차례 부인해 온 만큼 실제 협상 타결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전문가들은 향후 협상 진전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의 안정, 국제 유가, 중동 안보 정세가 이번 외교 국면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굿모닝베트남미디어(출처:로이터, AF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