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슈퍼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멤버들이 월드 투어 무대 위에서 감각적인 축구 유니폼 패션을 선보이며 전 세계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멤버 슈가, 뷔, 제이홉은 최근 진행된 '아리랑' 월드 투어 유럽 공연에서 축구에서 영감을 받은 스트리트웨어 패션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특히 이들의 패션은 단순한 무대 의상을 넘어 축구계와 패션계를 아우르는 뜨거운 화두를 던졌다.
지난 6월 27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두 번째 콘서트에서 멤버 슈가는 스페인 명문 구단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2026-27 시즌 미공개 홈 유니폼'을 입고 무대에 올랐다. 구단의 상징인 빨간색과 흰색 줄무늬가 돋보이는 이 유니폼의 뒷면에는 슈가의 영문 이름과 등번호 7번이 선명하게 새겨져 있었다.
당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해당 시즌 유니폼을 공식 발표하기 전이었으며, 온라인상에서도 디자인 유출 정보가 전혀 없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평소 스포츠 마니아로 유명한 슈가가 콘서트 무대에서 이 유니폼을 깜짝 선공개하면서 스포츠 팬들과 패션 업계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구단은 슈가의 무대 이후 이틀이 지나서야 새 시즌 유니폼을 공식적으로 공개했다.
이번 슈가의 유니폼 착용 시점을 두고 한국과 스페인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흥미로운 해석이 쏟아지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한국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강인이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할 것이라는 현지 언론 보도가 이어진 것과 관련해, 슈가의 유니폼 선택이 이적을 은유적으로 암시한 비공식적 메시지가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며 화제를 더했다.
이 같은 축구 유니폼 패션은 최근 '블로크코어(blokecore)'라는 이름으로 패션계의 중심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과거에는 일부 축구 마니아들이 경기장에서나 입던 클럽 유니폼이 이제는 글로벌 스타들이 일상복 및 마케팅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는 주류 스트리트웨어 아이템으로 격상된 것이다.
축구와 K-팝 패션의 강렬한 만남은 스페인에 이어 독일에서도 계속됐다. 뷔와 제이홉은 일요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콘서트에 독일 분데스리가 명가 바이에른 뮌헨의 유니폼을 입고 등장해 현지 팬들의 폭발적인 환호를 이끌어냈다.
글로벌 대중문화의 중심에 선 방탄소년단이 유럽 스포츠 문화의 상징인 축구 유니폼을 무대 전면에 내세우면서, 글로벌 패션 시장 내 블로크코어 열풍은 한층 더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세계적인 아티스트들과 명문 축구 클럽 간의 이 같은 유기적인 협업은 스포츠 마케팅의 영역을 문화·예술 전반으로 확장하는 성공적인 선례가 되었다. 음악과 스포츠의 국경 없는 결합이 향후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신선한 트렌드로 지속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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