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국 기자 2026.01.31 19:02:18
베트남 중부의 관광 거점 칸호아(Khanh Hoa)성이 관광도시를 넘어 국가 에너지 안보를 책임지는 '재생에너지 및 녹색산업의 메카'로 탈바꿈하고 있다. 정치국 결의안 제70호(70-NQ/TW)에 따라 에너지 중심지로 낙점된 칸호아성은 태양광, 풍력뿐 아니라 원자력과 LNG 발전까지 망라하는 거대 에너지 생태계 조성을 서두르고 있다.

응우옌 반 웃(Nguyen Van Nhut) 칸호아성 산업통상부 국장은 뚜오쩨(청년)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성은 통합 이후 국가 에너지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최적의 시기를 맞았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웃 국장은 성의 강점으로 전국 최고 수준의 일조량(연간 1,900~3,100시간)과490km에 달하는 긴 해안선을 꼽았다. 특히 육지 면적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관개용 저수지와 수력발전소 수면에 '부유식 태양광'을 설치, 토지 효율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해상풍력의 잠재력도 막강하다. 웃 국장은 "반퐁만과 깜란 해역은 평균 풍속이 7.5~8m/s에 달해 해상풍력 개발에 최적"이라며 "기술적 잠재력만 5,000MW 이상으로, 칸화성을 국내 최대 해상풍력 기지로 만들 핵심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에너지 믹스의 핵심 축인 LNG 화력 발전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최근 칸호아성 인민위원회는 1,500MW 규모의 '까나(Ca Na) LNG화력 발전소' 프로젝트의 투자자로 쭝남(Trung Nam)-시데로스 리버(Sideros River) 컨소시엄을 최종 승인했다.
총 투자비 약 57조 4,000억 동이 투입되는 이 초대형 프로젝트는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할 안정적인 전력 공급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성은 베트남의 에너지 미래를 책임질 원자력 발전소(닌투언1.2호기)부지로도 선정되어, 현재 이주 및 재정착 지원 사업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여기에 심해항을 활용한 '녹색 수소(Green Hydrogen)' 생산 및 수출 단지 조성 계획까지 더해졌다. 해상풍력과 태양광으로 생산한 청정 전력을 수소로 전환해 수출함으로써 글로벌 탄소중립 흐름에 발맞춘다는 복안이다.
쩐퐁(Tran Phong) 칸호아성 인민위원회 위원장은 투자 유치를 위해 상세 프로젝트 목록을 작성하고 절차를 간소화할 것을 지시했다. 웃 국장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양수 발전 등 유연한 에너지 솔루션을 도입해 전력망 안정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통적인 관광 중심지에서 국가 에너지 산업의 심장부로 진화하는 칸호아성. 웃 국장의 비전대로 칸화성이 베트남의 '녹색 경제'를 견인하는 수도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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