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7월 15일 우크라이나 키예프 인근 부차 마을에 있는 전쟁 희생자 추모비를 방문하고 있다. 사진: AFP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키예프를 전격 방문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폴란드에서 오늘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고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수차례 공습을 받은 주택가인 이르핀으로 향하기 전 수도 키예프 인근 부차 마을을 방문했다.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를 방문해 폴란드를 공식 방문한 뒤 예고 없이 이뤄졌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를 만나기 전에 전쟁 기념관에 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우크라이나는 2022년 4월 러시아군이 부차에서 약 400명을 살해한 "민간인 학살"을 비난했다. 모스크바는 부차에서 발생한 "잔혹하고 비윤리적인" 도발의 배후로 키예프를 비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7월 13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AFP
지난 5월 우크라이나 영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가 서울을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윤 대통령을 만났다. 이어 젤렌스카는 윤 대통령 부부의 우크라이나 방문이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큰 도덕적 격려가 될 것이라며 초청 의사를 밝혔다.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이 발발한 이후, 한국은 양국의 경제적 유대와 북한에 대한 러시아의 잠재적인 영향력을 이유로 러시아와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을 피하려고 노력했다. 한국은 우크라이나에 수천만 달러의 인도적 지원을 했고, 방탄 헬멧과 의약품 등 20여 종의 비살상 장비를 지원했다.
윤 대통령은 4월에 만약 적대 행위가 특히 심각하다면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군사 원조를 제공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방은 이전에 한국에 무기를 제공할 것을 요구했지만, 우크라이나는 분쟁 중인 국가에 무기를 공급하지 않겠다는 정책을 반복적으로 확인했다.
-VN익스프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