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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조 대기업들, 베트남 진출 확대

이정국 기자  2022.01.10 17:4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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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폭스콘 등 주요 다국적기업(MNC)이 지난해 베트남 사업을 확대하면서 베트남에서 생산과 사업에 대한 MNC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몇몇 보고서들은 MNC들이 저렴한 노동력과 강력한 성장 잠재력 등 베트남이 제공하는 주요 장점에 이끌리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CNCB 보고서는 베트남이 나이키 신발의 최대 생산국인 중국을 제치고 51%를 생산했으며 이는 중국의 나이키 신발의 21%와 비교된다.

 

중국 언론들은 나이키의 라이벌 아디다스가 베트남에서 만든 신발의 40%를 가지고 같은 길을 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나이키는 지난해 8월 기준 베트남에 138개 공급업체를 두고 있으며, 주로 남부 지역에 총 48만 4,000명의 근로자가 근무하고 있다.

 

베트남은 (중국에 비해) 값싸고 풍부한 노동력 풀 때문에 나이키와 아디다스가 국내에서 더 많은 생산을 배정해왔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다른 해외직접투자회사들도 베트남에 더 많은 투자를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초 애플의 공급사 폭스콘은 총 2억 7천만 달러를 투자해 노트북 공장 '푸캉 테크놀로지'를 짓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공장은 연간 800만개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 전자제품 계약업체는 지금까지 베트남에 15억 달러를 투자했다.

 

경쟁사인 페가트론은 2020년 9월 북부 항구도시 하이퐁에 있는 전자공장에 10억 달러를 투자하여 베트남에 진출했다.

 

최근 몇 년간 주요 기업들이 베트남으로 생산과 사업을 옮기는 추세가 고착화되고 있다.

 

예를 들어, 오토바이 부품 제조업체인 한국의 한와는 하노이에 공장을 설립했고, 일본의 요코워는 자동차 부품을 만들기 위해 북부 하남성에 공장을 설립했으며, 의류 생산업체인 중국의 화푸는 남부 롱안성에 공장을 설립했다.

 

 

한국의 LG는 작년에 하이퐁 공장에 14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하여 총 투자액이 46억 5천만 달러에 달해 항구도시에서 가장 큰 외국인 직접 투자자가 되었다.

 

샤프, 닌텐도, 코마츠, 레노버는 모두 베트남으로 이전하거나 진출할 계획을 발표했다.

 

응우옌 마이 베트남 외국인투자기업협회(VAFIE) 회장은 올해를 제외하고 더 많은 유럽, 미국, 아시아 기업들이 베트남에 진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