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베트남, 한국처럼 20년 만에 국민소득이 6배나 늘어나는 중산층의 덫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이정국 기자  2022.01.10 16:25:01

기사프린트

세계은행은 베트남이 앞으로 20년 안에 한국만큼 성공할 수 있을지, 아니면 중간 소득의 함정에 빠질 수 있을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은행(WB)이 베트남이 중산층의 덫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제도 개혁에 초점을 맞춘 해법을 제시하는 '2021년 베트남 국가 평가 업데이트 보고서'를 막 발표했다.

 

세계 대부분의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베트남도 코비드-19 대유행 이후 더 나은 재건을 위한 방법을 찾아야 하며 2045년까지 고소득 경제국이 되겠다는 야망을 충족해야 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세계은행 전문가들은 지난 50년 동안 극소수의 국가들만이 중산층 지위에서 고소득층으로 이동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이 길이 어렵고 힘들다고 말한다. 심지어 일부 나라만 중간 소득에서 고소득 지위로 이동했다.

 

구체적으로는 1965년 중산국 지위를 정의한 18개 국가 및 영토만이 2013년 고소득국 지위를 달성했으며, 이 중 동아시아 5개 국가 및 영토는 홍콩(중국); 한국, 일본, 싱가포르, 대만이 있다.

 

세계은행은 오늘 베트남이 앞으로 20년 안에 한국만큼 성공할 수 있을지, 아니면 중간 소득의 함정에 빠질 수 있을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은 오늘날 베트남과 비슷한 1인당 소득에서 25년 만에 6배 증가하는 가장 성공적인 사례 중 하나이다. 반면 태국은 같은 기간 동안 1인당 소득이 2.7배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2045년까지 고소득 국가가 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


세계은행에 따르면, 코비드-19 위기는 수십 년 만에 가장 큰 세계적인 충격이다. 대유행 이전까지 베트남은 2045년까지 고소득 국가가 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우선순위를 비교적 명확하게 정의해 왔다.

 

그러나 이러한 우선순위는 전염병 쇼크와 세계 경제의 변화에 의해 변경되었다. 베트남은 대유행의 놀라운 회복력을 보여주었지만, 많은 기업과 개인들도 대유행의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으며, 정부는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일부 정책을 조정해야 했다. 

 

WB는 다음의 개발 우선순위를 재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보았다.

 

세계은행은 2035년까지 고소득 국가, 2045년까지 고소득 국가가 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무역의 질이 그 나라의 미래 성공을 좌우할 것이라고 권고한다.

 

구체적으로는 무역 다변화와 서비스 비중 확대, 무역비용 절감, 수출기업과 현지기업 간 협력 장려 등이 필요하다.

 

디지털 전환 분야에서 세계은행은 정부가 혁신 정책을 검토하고 디지털 기술을 향상시키며 정보에 대한 접근을 촉진하고 정보 보안과 프라이버시를 조화시킬 것을 권고한다.

 

대유행은 금융 위험과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국내 자본 시장을 더 잘 규제하며 금융 편입을 촉진할 필요성을 증가시켰다.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베트남의 금융시스템에도 은행감독 개선, 자본시장 다변화와 금융기술 혁신 강화와 관련된 포괄적인 솔루션이 필요하다.

 

아울러 베트남 역시 환경 및 인프라와 관련하여 잘 수행되지 않은 우선순위에 대해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세계은행은 정부가 모든 우선순위에서 비전, 역량, 동기를 체계적으로 업그레이드하려면 일련의 제도 개혁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 은행은 베트남이 제도적 틀을 강화하고, 행정 절차를 간소화하고, 스마트 시장 도구를 사용하고, 규제의 효율성을 높이고, 당사자의 능력을 보장하는 등 5가지 개혁이 적용하면 정책 추진실적을 개선할 수 있다고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