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망 붕괴, 경제 재개 후 수요 개선, 전례 없는 경기부양책 등으로 많은 국가에서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고 있다.
비엣롱증권(VDSC)은 새로 발표한 분석보고서에서 공급망 붕괴, 경기 재개 후 수요 개선, 전례 없는 경기부양책 등이 진행되고 있다며 선진국부터 신흥시장까지 많은 국가에서 인플레이션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경우 인플레이션이 지난 9월 5.4% 오른 데 이어 10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하며 3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럽 연합의 경우, 연간 인플레이션은 9월의 3.6%에서 10월에 4.4%로 증가했다.
중국의 경우 물가상승률이 크게 낮아졌지만 10월 들어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하며 전월 대비 2배 수준까지 상승하는 추세다. 특히 중국의 10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3.5% 오른 2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생산자물가 상승에서 소비자물가로의 이동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필리핀을 제외한 아세안의 경우 물가상승률이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지만 상품가격 상승으로 단기 물가상승 리스크가 우려됐다.
인플레이션의 기대치가 중앙은행의 목표치를 벗어나면 중앙은행은 금리를 올릴 수 밖에 없다.
포스트 코비드-19 기간에는 전 세계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의 유례없는 대규모·강력한 경기부양책도 물가수준 변화를 이끈다는 게 VDSC의 판단이다. 한편, 코비드-19 대유행 궤도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공급과 수요 사이의 병목 현상은 해결되지 않고 있다.
베트남의 경우 2021년 11월 일반물가상승률이 같은 기간 2.1% 상승해 같은 기간 1.8% 상승했던 2021년 10월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교통물가지수를 제외한 나머지 CPI 바구니에 담긴 상품들의 상승폭은 여전히 같은 기간 상대적으로 낮다.
2021년 3분기 생산자물가지수(PPI)를 통해 측정한 물가상승률은 같은 기간 3.7% 증가한 반면 생산용 원자재 물가상승률은 5.4% 상승했다. 2021년 3분기 역시 같은 기간 수입물가지수가 9.5% 상승했는데, 연료군(+38.9%)의 높은 상승이 주된 원인이었다.
실제로 VDSC 전문가는 현재 베트남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이 상품 가격, 특히 휘발유 가격 상승과 직결돼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최근 코비드-19의 새로운 변종은 세계 유가의 상승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세계 여행을 제한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반면 내수는 질병통제조치가 해제된 이후에도 여전히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분석팀은 소비자 수요 위축으로 제조업체들이 비용 상승을 소비자에게 떠넘기지 못해 올해 마지막 달과 2022년 구정 홀리데이(Tet holiday)까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내년에는 내수 회복이 더뎌져 경기 회복이 압박을 받을 것이라는 게 VDSC의 전망이다. 정부는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경제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했지만, 이 지원책의 규모는 여전히 신중하게 고려되고 있으며, 주된 우려 사항 중 하나는 인플레이션 기대감이다.
VDSC는 2022년 물가상승 위험이 상승세로 기울었음에도 전체 물가상승률은 여전히 정부 목표치인 4%보다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GMK미디어(출처:VN비지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