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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자수성가한 억만장자가 재벌을 능가하는 추세

이정국 기자  2021.08.13 11: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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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한 사업가의 신흥 계층이  기존 재벌 뒤에 있는 가족 구성원을 제치고 한국의 부의 순위를 지배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메시징 그룹 카카오의 창업주 김범수 회장은 삼성의 '왕자' 이재용을 제치고 129억 달러의 재산으로 한국 최고 부자가 된 가장 대표적인 사례다.

[인물] 김범수 카카오톡 창업자 삼성 이재용 부회장 제치고 한국 최고 갑부로 등극

 

김 회장외에도 한국에는 자신의 입장을 주장하는 많은 자수성가 억만장자가 있다. 바이오기업 셀트리온의 창업주인 서정진의 재산은 약 100억 달러다. 한국계 미국인인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쿠팡의 창업주인 김법석, 게임 회사 크래프톤의 오너인 장병규 등이다.

[게임산업] PUBG 게임 소유자, 곧 억만장자가 될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1조6000억달러 규모의 한국 경제가 삶의 모든 면에서 막강한 권력을 쥐고 있는 재벌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며 새로운 성장 시대에 진입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했다.

 

성균관대 김경환 교수는 "이는 한국에 긍정적인 변화"라고 말했다.

 

수십 년 동안 재벌은 한국이 전후 성공을 거두면서 아시아의 소위 "기적" 경제의 중추였다. 나라는 국가를 재건하기 위해 현대, 삼성, LG, 한진을 포함한 기업에 의존해 왔다. 오히려 이들 사업은 남다른 영향력을 발휘하기도 한다.

 

그러나 수년 동안 이러한 기업 중 일부는 스캔들과 부패가 국제적으로 확산되면서 대중과 정치인 모두의 반발을 불러일으키면서 주목을 받게 되었다.

 

그러나 한국의 이미지는 점차 스타트업 붐으로 바뀌고 있다.

 

코비드-19 전염병은 전자 상거래, 엔터테인먼트 및 생명 공학과 같은 분야의 수요를 증가시켜 투자자들이 수십억 달러를 신생 기업에 쏟아 붓도록했다. 정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벤처 투자액은 27억달러로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 교수는 "지금이 스타트업이 성장하고 자본을 조달하기에 좋은 시기"라며 "한국에서 더 많은 자수성가 억만장자가 전통적인 억만장자를 능가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한 “새로운 억만장자는 젊은이들이 상속이 아니라 독립적으로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본보기”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