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베트남 GDP 성장률 전망치를 2022년 8.02%에 이어 2023년 7.2%, 2024년 6.7%로 잡았다.
스탠다드차타드의 2023년 전망치는 HSBC와 싱가포르 유나이티드해외은행의 전망치(각각 5.8%, 6.62%)보다 높다.
태국과 베트남의 경제학자 팀 릴라하판은 금요일에 발표된 보고서 "베트남 - 여전히 높은 성장 상태를 누리고 있다"에서 "우리는 중기적으로 베트남의 높은 성장 잠재력에 대한 확신을 여전히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거시 지표는 2022년 4분기에 다소 완화되었지만, 대체로 견조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이어 "2022년 하반기 소매판매가 견조한 성장세를 기록해 국내 활동이 개선됐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베트남의 무역수지는 잠정적으로 개선되고, 수출은 세계적인 역풍에 직면할 수 있으며, 수입은 역전될 위험이 있다. FDI 지출은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전망은 세계 경제에 달려 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이 베트남의 지속적인 회복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국내 물가상승률은 2022년 3.2%에서 2023년 내내 상승해 연말에는 6%, 2023~2024년 모두 평균 5.5%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베트남의 재정적자가 지속돼 물가상승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은행은 베트남 중앙은행(SBV)이 올해 1분기에 금리를 1%포인트 더 인상하고 2024년 말까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릴라하판 "중앙은행이 물가상승률과 베트남 동 약세, 부동산 부문의 위험한 대출로 인한 금융불안 등에 대해 경계를 늦추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BV는 국가의 무역 경쟁력을 해치지 않는 한 상대적으로 강한 베트남 동을 선호할 수 있다."
릴리하판에 따르면, 베트남 통화는 최근 몇 주 동안 급격하게 회복되었다. 다만 여러 역풍이 지속되면서 상승 속도는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의 외환보유액 보충은 중앙은행의 핵심 우선순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상수지 상황 개선과 관광 회복이 베트남 동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스탠다드차타드는 USD/VND 환율을 2023년 말까지 23,400, 2024년 말까지 23,000으로 예측한다.
HSBC는 목요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연준의 금리인상 주기는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둔화되고 외환 변동성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SBV가 통화 긴축 속도를 늦출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HSBC는 SBV가 올해 1·2분기에 각각 0.5%포인트씩 재융자 금리를 인상해 2023년 중반까지 재융자 금리를 7.0%로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베트남은 지난해 8.02%로 12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아시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국 중 하나였다. 그러나 2022년의 높은 성장률은 부분적으로 2020-2021년 두 대유행 시기의 낮은 성장 기반에서 기인하며, 각각 2.91%와 2.58%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