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검사, 심장 질환 진단에 도움 될 수 있어

  • 등록 2025.06.15 08: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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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의학과 전문의가 대동맥류와 관련된 심장 질환 위험을 감지할 수 있는 1분 검사법을 소개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응급의학과 전문의 조 휘팅턴 박사는 엄지손가락을 손바닥 쪽으로 구부리면 대동맥류 위험을 감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대동맥류는 심장에서 혈액을 운반하는 주요 혈관이 확장되거나 부어 오르는 질환으로, 신속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갑자기 파열되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검사 방법은 매우 간단한다. 손바닥을 곧게 펴고 손가락을 벌린 후 엄지손가락을 손바닥 위로 최대한 구부린다. 엄지손가락이 반대쪽 손바닥 가장자리를 넘어가면 비정상 징후다.

 

휘팅턴 박사는 손바닥에서 튀어나온 엄지손가락은 신체의 결합 조직이 매우 탄력적임을 나타낸다고 말한다.

 

이러한 탄력성은 대동맥 조직까지 확장되어 동맥류나 박리 위험을 증가시킴다. 2021년 미국 심장학회지(American Journal of Cardiology)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대동맥류 환자의 60%가 이 검사를 시행할 때 엄지손가락이 손바닥 끝을 넘어섰다. 이 연구는 동맥류를 포함한 다양한 질환으로 심장 수술을 받는 30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수행되었다.

 

영국에서는 매년 약 5,000명이 대동맥 관련 질환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추산되며, 이는 주로 동맥류와 박리 때문이다. 가슴, 목, 허리 통증, 머리, 목, 팔 부종, 호흡 곤란, 객혈 등의 증상은 대개 질병이 심각할 때만 나타난다.

 

하지만 위팅턴 박사는 검사 후 이상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당황하지 말라고 경고한다. 의사와 상담하여 추가 검사를 받고 결합 조직 질환의 조기 진단을 받을 수 있다.

 

 

엘러스-단로스 증후군, 마르판 증후군, 로이스-디츠 증후군과 같은 유전 질환, 루푸스와 같은 자가면역 질환, 그리고 일부 연조직암을 포함하여 200가지가 넘는 다양한 결합 조직 질환이 있다.

 

영국에서는 마르판 증후군만 해도 18,000명 이상이 앓고 있지만, 많은 경우 진단되지 않고 있다. 이 질환은 심계항진, 눈의 통증, 호흡 곤란, 시력 문제, 또는 긴 얼굴, 긴 팔다리, 과밀치아와 같은 신체적 특징을 유발할 수 있다.

 

엘러스-단로스 증후군(EDS)은 피부, 관절, 혈관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 질환으로, 영국에서 약 135,000명에서 300,000명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가장 흔한 유형은 hEDS(과잉행동성 EDS)이며, vEDS는 드물게 나타나며 약 740명에게 영향을 미친다. 증상으로는 멍이 잘 들고, 귓불이 없는 얇은 귀, 두드러진 정맥, 손발 피부의 조기 노화 등이 있다.

 

로이스-디츠 증후군은 영국에서 10만 명 중 1명 미만으로 매우 드물게 발생하며, 주로 대동맥 확장을 유발하고 동맥류나 박리 위험을 증가시킨다.

 

간단한 엄지 손가락 검사가 의학적 진단을 대체할 수는 없지만, 환자가 적극적으로 의료 서비스를 받고 심혈관계와 관련된 위험한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되는 조기 경고 신호가 될 수 있다.

-Daily Mail 

김영애 기자 rudiaya196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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