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마켓캡 자료에 따르면 8일 오전 비트코인 가격이 갑자기 기준치인 동당 2만2천달러를 넘어섰다. 이 역시 6월 중순 이후 최고치다.
지난 24시간 동안 비트코인은 2천달러 이상, 약 8% 상승하여 시가총액이 4220억달러에 달했다. 다만 2021년 11월 기록한 ATH(역사적 최고치)와 비교하면 비트코인 가치는 여전히 약 3배 가량 하락한 상태다.
이는 3만 달러의 문턱에서 하락세를 이어가며 지속적으로 횡보하는 디지털 화폐의 드문 성장이다. 비트코인의 강세 신호가 암호화폐 시장 전체로도 확산됐다.
비트코인에 반응하며 세계 10대 디지털 화폐군 내 코인·토큰 역시 이더리움(6.26%), 바이낸스 코인(2.66%), XRP(6.48%), 카르다노(4.36%), 솔라나(4.89%), 도지코인(4.55%)이 각각 강하게 상승했다.
7일 거래에서는 다우존스(1.12%)나 S&P500(1.5%) 등 미국 증시의 연이은 지수가 인상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기술 기업을 중심으로 암호화폐 동향과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는 지수인 나스닥100지수만 2.28% 상승했다.
지난 7일 동안 비트코인 움직임. 사진: CoinMarketCap.
그는 "최근 일자리 보고서를 바탕으로 리스크 시장이 회복되고 있어 암호화폐 시장도 강세를 보이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IDX디지털에셋의 최고투자책임자 벤 맥밀런은 "악재가 범람하고 청산 물결 이후 많은 투자자들이 뛰어들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로부터의 나쁜 신호와 복잡한 거시적 상황은 여전히 시장의 최우선 관심사이다. 이번 랠리가 단기적일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비트코인을 보유한 많은 기관들이 경제 변동성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트리브캐피털의 재러드 매드페스 파트너는 "일자리 보고와 더 강한 인플레이션, 지정학적 이슈 등이 일부 자산계급의 가격에 계속 부담을 준다면 이는 비트코인에 대한 소폭의 랠리라고밖에 생각하지 않는다"고 논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