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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정치] 중국은 미국과 화해하기를 원한다.

이정국 기자  2021.09.29 13:4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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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적인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시 주석이 국내 문제에 눈을 돌리기 때문에 미국과의 긴장을 증가시키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한다.

9월 하반기에 미-중 관계는 약간의 큰 변동을 겪었다. 9월 16일, 미국, 영국, 호주는 갑자기 AUKUS 협정을 발표했는데, 호주가 아시아 태평양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억제하기 위한 노력으로 여겨지는 8척의 핵 잠수함을 건조하는 것을 도왔다.

불과 몇 시간 후, 중국에 대응하여 미국이 원래 고안한 대규모 무역 협정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CPTPP)에 가입을 신청했다. 이 조치는 중국이 보이콧되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미국에 전달하는 것이다.

 

지난 주, 미국, 일본, 호주, 인도는 백악관에서 백신 유통, 5G 네트워크 개발, 공급망, 그리고 우주 분야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면서 첫 번째 직접 정상회담을 열었다. 모두 중국의 영향력 증대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 전개는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미-중 관계가 완화되기 어려울 것임을 보여준다고 말한다. 그러나 히로유키 아키타 닛케이 해설가는 베이징은 전면 아래서 강경한 입장을 완전히 추구하지 않는 징후를 보이며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피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왕이(오른쪽) 중국 외교부장이 26일 중국 톈진에서 웬디 셔먼미 국무부 부부장을 접견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0일 약 7개월 만에 처음으로 90분간 전화통화를 했다. 이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백악관 대통령은 미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 주둔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각국이 군사적 충돌을 피할 수 있는 틀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미국의 대중국 정책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지만 양자대화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대화는 지난 2월 두 정상이 전화통화를 할 때보다 덜 격렬했다고 한다.

바이든은 미국 부통령, 시 주석은 중국 부주석 시절부터 약 10년 전부터 미·중 정상은 알고 지내왔다. 소식통에 따르면, 두 사람은 최근 통화에서 미국과 중국의 도시로의 여행을 함께 언급했다고 한다.

 

아키타 해설자는 국내 상황을 감안할 때 시진핑이 계속해서 미국과 전면적으로 대결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 경쟁으로 인해 중국 경제가 피해를 입으면 불안정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미야모토 유지 전 주중 일본대사는 "시진핑은 마음 속으로 미국과 전면전을 피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미야모토는 또 중국 국가주석이 일련의 국내 사회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춰 공동 번영이라는 목표를 추진하려다 다른 복잡한 문제와 양성평등을 감당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중국 관리들은 '상황을 잘 알고 있다' 고 말했다.

중국군은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전화통화를 꺼렸지만 지난 달 말 국방부 고위 관계자와 물밑 협의를 통해 대화에 합의했다. 

 

9월 21일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 비디오 연설에서, 시 주석은 중국이 기후 변화와 싸우기 위해 해외에 석탄 발전소를 더 짓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관측통들은 이번 조치가 분명히 미국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기 위한 의도라고 말했다. 한편, 바이든은 유엔 총회 연설에서 미국은 "새로운 냉전을 찾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사흘 뒤 미국 관리들은 2018년 12월 미국의 요청으로 캐나다에서 체포된 중국 거대 통신업체 화웨이의 최고재무책임자 멍완저우의 석방을 위한 협상을 주선했다. 멍은 거의 3년간의 가택연금 끝에 9월 24일 중국으로 돌아왔다.

아키타 논객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은 너무 오랫동안 대규모 전력경쟁에 갇혀 있어 이 문제가 빨리 해결될 수 없다. "하지만, 긴장이 점차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아키타는 결론지었다.

-닛케이아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