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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일본 총리 사임 임박

이정국 기자  2021.09.03 17:3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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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히데 스가 일본 총리가 집권당 의장 재선에 불출마하고 이달 중 임기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일본 언론들은 오늘 스가 총리가 집권 자민당 간부들과 가진 긴급회의에서 사퇴 결정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빠르면 이달 안에 임기를 마쳐 자민당의 다른 후보들에게 길을 열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결정은 스가 집권한 지 1년도 안 돼 내려진 것으로, 자민당이 9월 29일 대선을 준비하고 있고, 9월 17일부터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상황에서 이루어졌다. 자민당 대표가 총리가 될 것은 거의 확실하다. 왜냐하면 자민당이 의회에서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시다 후미오 전 일본 외무상이 출마 의사를 밝혔고, 다카이치 사나에 전 내무상도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일본 총선은 10월 중의원 의원 임기가 끝나는 시점에 실시된다.

 

2020년 9월 아베 신조 총리로부터 총리직을 인계받은 스가 총리의 지지율이 최근 몇 주 사이 30% 아래로 곤두박질쳤다. 익명의 소식통은 스가 총리가 자민당과의 회동에서 "코비드-19 대응에 집중할 생각"이라며 "다음 주 예정대로 당 집행위원회 개편을 단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저는 정말 놀랐다. 유감이다.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사무총장은 "최선을 다했지만 심사숙고 끝에 스가가 결정을 내렸다"고 언론에 밝히며 스가 당 대표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것은 스가 이전에 그의 의도를 전혀 보이지 않았었기 때문에 깜짝 놀랄만한 것이었다.

 

일본은 5번째이자 사상 최악의 코비드-19 발생에 대처하고 있다. 전국 대부분에서 제한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전체 인구의 43%에 가까운 백신을 접종하더라도 델타 균주의 확산을 막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72세의 스가가 총리에 당선된 것은 오랜 정치 생활 끝에 거둔 성과다. 그는 1987년 요코하마 시의회 의원으로 정부에 당선되었고, 1996년에는 국회의원으로 선출되었다. 스가 총리는 집권 전 아베 전 정부에서 관방장관을 지냈다.

-AFP, 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