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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비드-19 백신] 알약 형태의 백신, 코비드-19에 대한 잠재적 무기

이정국 기자  2021.08.01 11: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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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명공학 회사 바사트의 과학 책임자인 숀 터커는 알약 한 갑을 들고 "이것은 우리의 형태의 백신-19 백신이다."

 

위험한 돌연변이를 동반한 nCoV의 급속한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세계는 코비드-19 예방접종을 서두르고 있다. 하지만 백신 공급이 제한적일 뿐 아니라 냉동보관망이나 인력을 투입할 수 없어 곳곳에서 장애물이 나타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에 본부를 둔 바사트(Vaxart)는 백신 저장과 운송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주사 가능한 백신의 제한 없이 전 세계에서 사용할 수 있는 태블릿 기반의 코비드-19 백신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우편이나 드론으로 백신을 보낼 수 있습니다. 그게 알약 백신의 좋은 점입니다. 장점은 그것을 받기 위해 적절한 의료 조건이 필요하지 않고, 냉동 저장 라인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입니다."라고 터커 박사는 지난 주 말했다. 바사트의 잠재적 알약은 코비드-19 백신은 2단계 실험 중에 있다.

 

현재 주사 가능한 코비드-19 백신은 섭씨 2~8도를 유지해야 하는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이나 실온-70도에서 보관해야 하는 화이자 백신과 같이 어떤 형태의 냉동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이 요건은 저소득 국가와 중산층 국가에 도전과제로 작용한다. 2018년 조사 결과 이들 국가의 의료시설 중 59%가 냉방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안정적인 전기공급원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프리카나 인도의 지역 외에도, 보존 문제는 미국의 시골 지역이나 호주의 외딴 지역에서도 문제를 일으킨다.

*바사트 알약백신

 

Straits Times 칼럼니스트 Debarshi Dasgupta에 따르면 개발 중인 "따뜻한 백신"은 특히 기후가 더 덥고 조건이 더 제한적인 지역에서 전염병 대응에 혁명을 일으킬 것이라고 한다.

 

인도과학연구소(IISC)와 생명공학 스타트업 민박스(Mynvax)가 개발한 백신이 이런 방향으로 괄목할 만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호주 국립과학기관을 포함한 연구원들은 백신이 섭씨 37도, 섭씨 100도에서 최대 90분 동안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지난달 생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 결과 백신이 델타를 포함한 4개의 nCoV 변종을 무력화시키며 코비드-19에 대한 강한 면역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IISc의 교수이자 Mynvax의 공동 설립자인 Raghavan Varadarajan 박사는 그들의 백신이 유리병에 서포트 액체가 들어 있는 라이오필라이제 분말 형태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액체는 면역반응을 강하게 유도하기 위해 백신에 사용되는 성분이다.

 

분말과 함께 나오는 액체 모두 실온에서 보관하여 운반이 용이하다. 주사용 백신용액을 만들기 위해 함께 섞어야 할 것이다. 앞으로 6개월 이내에 임상시험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백신보다 가격이 저렴할 이 제품은 전체 인구의 10%도 안 되는 인도에 면역력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따뜻한 백신"의 생산 선택권은 세계적으로 많이 연구되지 않았다. 지난 3월 랜셋 의학저널에 실린 논평을 보면 선진국들은 극저온성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내열백신 개발에 "실제로 관심이 없다"고 한다. 따라서 개발자와 펀드들은 저소득층과 중산층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따뜻한 백신'을 선호하지 않는다.

 

이 간과된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닥터 터커는 바사트가 집중하고 있는 알약 백신 생산 옵션을 추구하기로 했다. 지난 5월, 그들의 백신 후보자는 1단계의 유망한 결과를 통과시켜 화이자나 모데나의 백신보다 CD8+ T세포 반응이 더 강했다. 이것은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백혈구의 일종이다.

 

만약 모든 것이 잘 된다면, 바사트는 1년 안에 자사의 백신의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할 수 있기를 희망하며, 합당한 비용으로 연간 수백만, 심지어 수십억 도스의 백신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알약 백신은 또한 예방접종을 꺼리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올해 초 바사트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약 1900만명의 미국 성인들이 백신이 주사용 해결책이 아닌 알약 형태라면 백신을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더라도 알약 백신 제제를 개발하는 것은 큰 도전과제인데, 동물실험에서처럼 사람에게 항상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백사트의 팀은 인간에게 최고의 효과를 보장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이스라엘 제약회사 오라메드(Oramed)는 바사트와 함께 캡슐 형태로 된 코로나19 백신 생산을 추진하고 있어 이스라엘 보건부로부터 최종 승인 결정을 받은 직후 다음달부터 임상시험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주사 가능한 약물의 구강 버전을 전문으로 만드는 오라메드는 지난 3월 자사의 코비드-19 백신 후보가 인도의 Premas Biotech와 공동으로 개발한 캡슐 형태로 돼지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항체를 생산했다고 밝혔다.

 

나답 키드론 오라메드의 최고경영자(CEO)는 일부 국가들이 돌연변이의 도전에 직면해 용량 증가를 고려하고 있기 때문에 이 캡슐은 백신의 부스터 용량으로도 사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들과 60세 이상 노인들에게 세 번째 용량의 코비드-19 백신을 투여하기 시작했다.

 

"우리의 구강백신은 다른 코비드-19 백신처럼 냉장고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키드론은 "특히, 백신 접종이 지연된 곳에서는 구강백신이 판도를 바꿀 수도 있다"고 말했다.

-Straits Times, Times of Isra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