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국 기자 2021.07.28 12:54:44
애플은 45년 역사상 최고 분기 수익을 기록했는데, 이는 세계 경제를 짓누르고 있는 코비드-19 전염병에도 불구하고 기록적인 이익을 기록하기 위해 경쟁하는 기술 회사들의 물결에 이은 것이다.
이에 따라 애플은 6월까지 3개월 동안 217억달러의 이익을 달성했다. 매출도 전년 대비 36% 증가한 814억달러로 모든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아이폰 제조사는 9월 말까지 12개월 동안 860억달러의 이익을 예상하며 사상 최고의 회계연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전망치가 실현되면 애플의 이익은 지난해보다 51% 성장한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분기 동안 미국과 전 세계의 소비자들은 점점 더 낙관적이 되어 더 나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애플뿐만 아니라 알파벳(구글의 모기업)과 마이크로소프트(MS)도 어제 사상 최대의 분기 수익을 발표하면서, 전염병으로 인해 온라인과 업무가 전환되고, 세계 최대 부자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알파벳의 분기별 이익은 185억 달러로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이는 온라인 쇼핑과 비디오 스트리밍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디지털 광고 사업 때문이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컴퓨팅, 팀워크 소프트웨어 및 비디오 게임에 신규 고객을 유치하여 분기별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매출은 21% 증가한 460억 달러, 순이익은 165억 달러에 달했다.
시가총액이 약 6조 달러에 달하는 세 회사는 모두 지난 분기에 570억 달러, 즉 하루에 약 6억 2천만 달러의 총이익을 기록했다.
그러나 애플 주식은 시장이 마감된 지 몇 시간 만에 2% 이상 하락했다. 애플이 지난 분기와 같은 성장률을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주식도 같은 이유로 하락했다.
아이폰12 덕분에 큰 승리
2021년은 애플이 5G 연결 아이폰12를 출시하면서 많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는 해다. 애플은 아이폰이 지난 3년 만에 처음으로 구매 가치가 있다고 평가한 아이폰 모델이라는 두 가지 요인 덕분에 모든 기대를 뛰어넘었다. 두 번째는 재택 근무와 활동으로 노트북과 태블릿의 늘어나는 수요이다.
아이폰 매출은 50% 늘어난 396억달러로 집계됐다. 보통 아이폰 판매량은 획기적인 제품 출시 후 1년 만에 떨어지지만 5G 기술에 대한 흥분이 모든 차이를 만들 수 있다.
전문가들은 9월로 끝나는 회계연도의 경우 아이폰 총 매출이 전년 대비 36% 성장했다가 2022년 보합세를 보이다가 2023년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금까지 칩 부족은 세계 기술 및 자동차 산업에 위기를 가져왔지만 애플은 큰 차질을 빚지 않았다. 다만 지난 4월 올 2분기 대비 3분기 매출 감소폭은 예년보다 클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루카 마에스트리 CFO는 이러한 추세가 칩 부족과 맞물려 약 40억 달러의 매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2019 회계연도에 3분기 수익이 2분기 대비 7% 감소했다. 2018년에는 13%의 감소율을 보였다. 작년 한 해에만 3분기 매출이 전염병 덕택에 2.4% 증가했다.
올해에 대해 언급하면서, 애플은 이 이야기가 더 도전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 분기의 강한 수익 증가율을 유지하는 것은 부분적으로는 칩 부족 때문에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애플이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