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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동형암호기술 업체 '디사일로' 시리즈 A로 60억 상당의 투자 유치

이정국 기자  2021.07.27 14:2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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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의 스타트업 양성 조직인 D2SF(D2 Startup Factory)가 동형암호 기술 스타트업 ‘디사일로(Desilo)’에 후속 투자를 했다고 밝혔다. 2020년 6월 D2SF는 디사일로에 시드투자를 했었다.

 

디사일로의 이번 시리즈A 투자 유치금은 60억 원 상당이다. 이번 투자에는 KB인베스트먼트, 슈미트, 본엔젤스 등도 함께 참여했다.

디사일로는 동형암호 기술에 기반한 데이터 분석·거래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동형암호는 암호화된 상태로 데이터 분석이 가능한 혁신 기술이다. 특히 각국 정부가 개인정보보호 규제를 강화하고 있고 기업들은 데이터 자산 공개를 꺼리고 있어 디사일로의 동형암호 기술은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디사일로 데이터 거래 플랫폼은 민감한 정보 유출을 원천 차단해 원본 데이터를 철저히 보호한다. 또 기업 간 데이터 결합 분석이나 거래를 원활하게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플랫폼은 연내 베타 버전을 선보일 계획이다.

 

양상환 네이버 D2SF 리더는 “디사일로는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은 동형암호 기술 대표 기업으로 원천 기술을 기업 현장에 맞춰 성공적으로 상용화 중”이라며 “지금까지처럼 탄탄하게 성장해 안심할 수 있는 데이터 거래를 선도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승명 디사일로(Desilo)대표는 “데이터 산업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데이터 프라이버시 문제가 전세계적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며 “동형암호 등 보안기술들을 활용한 제품을 통해 데이터 활용 방식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향후 데이터 산업의 필수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디사일로는 동형 암호 기술을 활용한 머신러닝 솔루션을 개발 중인 스타트업으로 지난해 열린 국제 유전정보 분석 보안 대회 ‘iDash(게놈 정보보호 경연대회)’에서 알리바바와 예일대 등 글로벌 기업 및 연구기관을 제치고 1위를 수상해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다.

 

올 3월 26일에는 블록체인 기반 클라우드 기업 커먼컴퓨터와 ‘동형 암호를 활용한 블록체인 핵심기술 및 머신러닝 응용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었다.

 

디사일로는 지난해 가톨릭대 의대와 개인정보 노출 걱정 없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자신의 동선이 겹쳤는지 확인할 수 있는 앱을 개발했다. 동형암호 기술을 적용해 암호화된 개인의 위치 정보와 확진자 동선을 비교하기 때문에 개인정보 노출 걱정이 없다. 이 대표는 “영업상 비밀 등 외부와 공유하기 어려운 민감한 기업 정보도 노출 없이 관련 데이터를 모아 여러 기업이 협업할 수 있다”고 했다.

동형암호는 최근 국내외에서 강화된 개인정보 보호 규제에서도 자유롭다. 국내의 일명 ‘데이터 3법’, 유럽연합(EU)의 개인정보 보호규정(GDPR), 미국의 캘리포니아 소비자정보보호법(CCPA) 등은 데이터 활용에서 개인정보 사용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이 대표는 “동형암호에서는 개인정보 자체를 직접 다루지 않고 관련 데이터를 분석하기 때문에 개인정보 보호 규제에 따로 대응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데이터가 미래의 ‘원유’로 불리지만 지금은 데이터의 가치를 제대로 산정하기 어렵다”며 “동형암호 기술은 필요한 데이터만 엄선해 매매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https://desilo.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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