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1일은 하이퐁 공장에서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생산하는 마지막 날이다.
국내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하이퐁에 있는 LG전자 공장은 6월 1일부터 가전제품 생산으로 전환된다. 그 전에는 TV나 일부 생활용품 외에도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주로 만드는 곳이었다.
LG전자는 4월 초에 모바일 사업을 중단하기로 확정했다. 다만 생산을 중단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고 5월 31일이 마지막이다. 이 기간 동안 회사는 점차적으로 전자제품에서 가전제품으로 라인과 인력을 전환했다. 나머지 근로자들은 7월 말에 새로운 일자리를 배정받을 것이다.
하이퐁에 있는 LG전자 공장은 2015년 설립됐다. 디지털·가전 전문 공장 외에도 LG이노텍은 카메라 모듈 전문, LG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 패널 전문 등 부품을 생산하는 '형제' 업체들의 공장도 있다.
LG전자는 1월 휴대전화 사업을 중단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부서는 2014년부터 6년 동안 45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전화 사업을 포기했음에도 불구하고 LG는 기존 기기를 계속 지원하기로 했다. 하이엔드 모델에는 3년간의 소프트웨어 지원, 안드로이드 12 및 안드로이드 13 업그레이드가 제공된다. 사용자는 또한 기기 제조일로부터 4년 동안 다른 애프터서비스를 받게 된다.
LG는 디자인의 선구자적인 기기뿐만 아니라 광각 카메라 덕분에 스마트폰 업계에서 컬트(cultille)로 불렸다. 2013년에는 삼성, 애플에 이어 스마트폰 시장 3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이 시간 이후 LG는 점점 하락했다. 회사의 제품은 소프트웨어 오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시간이 다른 안드로이드 경쟁사보다 느리기 때문에 더 이상 사용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지 못했다. 또 중국 경쟁사에 비해 마케팅 전략도 부족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LG가 주요 스마트폰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시장에서 철수했다. 노키아, HTC, 블랙베리 같은 다른 거물들도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지만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다.
앞서 코리아타임스는 LG가 하이퐁 공장을 스마트폰 부문 철수 후 1000억원(2조동 이상)에 매각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후 외자청(기획투자부)과 만난 자리에서 LG 총수들은 하이퐁의 이 공장은 여전히 정상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이 기업은 또한 냉장고 생산을 위한 4헥타르의 공장을 새로 짓고 있다.
코리아 헤럴드에 따르면, 스마트폰 부문의 포기와 함께 LG는 세계 최대의 가전제품 제조업체가 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분석가들은 LG가 2분기에 63억불의 매출을 달성하여 월풀을 제치고 선두에 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위치는 2021년 말까지 유지될 수 있다.
-GMK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