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국 기자 2021.02.23 21:18:32
코리아 타임스에 따르면 LG전자가 최근 빈그룹(베트남)에 휴대전화 공장을 매각하려던 시도는 실패했다. 그 이유는 빈그룹이 한국 그룹이 원하는 수준보다 낮은 수준의 제안을 했기 때문이다. LG전자 모바일 사업은 2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누적 손실액이 45억달러에 달했다.
LG전자는 제품 라인 구조조정, 아웃소싱 가속화, 다양한 스타일의 스마트폰 출시 등을 통해 수익성이 없는 사업을 되살리려고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주목할 만한 옵션 중 하나는 스마트폰 제조 시설을 베트남으로 옮기는 것이다. 베트남은 한국보다 평균 인건비가 훨씬 낮아 LG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게다가, 한국 그룹은 또한 거의 1억 명의 인구와 증가하는 생활수준의 잠재적 국내 시장을 목표로 하고 싶어한다.
LG그룹은 현재 베트남에 3개의 대형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LG전자가 규모 면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휴대전화는 LG전자 공장에서 생산하는 부품 중 극히 일부에 불과하며 TV, 에어컨, 진공청소기, 세탁기, 냉장고 등 다른 전자제품도 생산하고 있다.
LG전자 베트남하이퐁은 2020년 9월까지 4조 1240억원( 약 37억 1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기간 순이익은 1680억 원(1억5100만 달러)이다.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47%, 순이익은 30% 증가했다.
또 다른 공장인 LG이노텍 베트남 하이퐁은 이전 대비 15% 증가한 23조 800억 동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세후 이익은 8000억 동이다. LG이노텍은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 제조를 전문으로 한다.
이밖에 LG디스플레이 베트남 하이퐁은 디스플레이와 장비 제품을 제조하지만 분기별 구체적인 사업 실적은 업데이트되지 않고 있다.
LG그룹의 베트남 공장 수익은 수년간 잘 성장했다. 2019년 LG전자의 매출액은 81조 600억 동, LG이노텍 베트남 29조 6000억 동, LG디스플레이 베트남 25조 1000억 동이 넘는다.
*매출
*세후 이익
전자공장과 이노텍공장이 모두 이익 성장세를 보인 반면 디스플레이공장은 5조 동 이상의 큰 손실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 하이퐁의 손실은 전 세계에 LG 그룹의 일반적인 상황이다. 모기업인 LG디스플레이도 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사실 현재 LCD 패널 생산에서 LG 등 전통 제조사가 중국 기업과 경쟁하기는 어렵다. OLED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도 중국이 빠르게 따라 잡았다. 한때 LG디스플레이가 애플 제품용 스크린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결국 품질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OLED 디스플레이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액정표시장치(LCD) 부문 경쟁이 치열해 LG디스플레이는 수익성이 없다.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에서 LG가 여전히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중국과의 격차는 크게 좁혀졌다.
OLED 부문은 LG디스플레이가 압도하고 있지만 세계에서는 이 같은 비중이 1%를 조금 넘는다. 가격이 갈수록 저렴해지면서 LCD 화면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OLED 패널 생산의 큰 과제다.
-CAFE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