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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미스터리한 편지를 바이든에게 남겼다.

전례를 깨고 4년 만에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을 나서는 길에 마지막 전통을 따랐다.
대통령 집무실에서 후임자에게 편지를 남겼다.

Bethany Tr 기자  2021.01.21 10:5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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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그 디어 트럼프 대통령 대변인은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을 확인, 대통령 집무실 '일관성 테이블(Consistent Table)'에 남겼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바이든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다시 접촉할 때까지 서한 내용을 비밀로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관대한(generous)편지를 썼다. 이 편지는 비공개이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기 전까지는 내용을 밝히지 않겠지만, 편지는 매우 너그럽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들 간의 권력 이양의 다른 전통적인 측면들은 모두 무시한다. 1월 20일,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은 앤드루스 군 기지에서 작별을 고한 후 플로리다의 한 리조트로 출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 보낸 환송영상은 바이든 부통령을 이름으로 언급하지 않고, '새 정부'에 대해서만 짧게 이야기하고 자신을 칭찬하는 데 주력했다.

 

퇴임하는 대통령과 그의 후계자 사이에 편지를 쓰는 것은 비교적 최근의 전통으로,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부통령 조지 HW 부시(부시 아버지)에게 시작한 일이다.

 

레이건 대통령의 메시지는 "닭에 둘러싸인 코끼리의 이미지와 함께 칭면조가 당신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하라"는 메모지에 적혀 있었다. 코끼리는 공화당의 마스코트이며 부시를 묘사하고 있지만, 칠면조는 특별히 누구를 지칭하는 것은 아니다.

 

가장 유명한 것 중 하나는 1993년 부시가 그의 후임자 빌 클린턴에게 쓴 편지이다. 부시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모두 치열하게 출마했다가 여전히 실패했기 때문에 트럼프-바이든 메시지에 비견할 만한 편지라는 게 반론이다. "이제 당신의 성공은 미국의 성공입니다. 나는 당신을 매우 지지합니다," 라고 부시의 아버지가 보낸 편지 내용이다.

 

백악관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과 새 행정부의 행운을 기원하는 서한도 받았다. 동시에, 오바마 대통령은 후임자에게 적어도 미국의 민주주의가 건국과 동등한 수준으로 튼튼하게 유지되도록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