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국 기자 2020.11.19 00:22:27
9월 22일 TC자동차는 북부 꽝닌성에 340헥타르 탄꽁비엣훙자동차 지원산업 복합단지의 건설을 시작했다. 닌빈에 본사를 둔 이 자동차 회사의 대변인은 이 단지가 자동차 생태계의 많은 회사들을 끌어들일 것이라고 믿었다. TC자동차는 베트남에서 생산되는 현대차의 부품 제작에 분명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조립해 판매된 한국 브랜드는 최근 10개월 만에 1위를 차지했다.
꽝닌성옆의 하이퐁시 딘부깍하이 산업지대에 자동차, 모터바이크, 전기자전거 등을 만드는 빈패스트 공장이 있다. 335헥타르 규모의 공장 중 3분의 1은 자동차와 오토바이 부품을 생산하는 데 사용된다.
국내 자동차 빅3 중 마지막인 쯔엉하이(타꼬)도 이런 추세에서 예외가 아니어서 지원산업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 타꼬는 현재 1200헥타르 쭈라이-꽝남산업지역에 12개의 공장을 가지고 있으며 버스, 트럭 및 자동차의 내부 및 외부 부품 모두, 부품들, 자동차 유리, 트럭, 버스 및 승용차용 에어컨, 승용차용 범퍼, 시트 및 시트 커버, 전선, 스프링,자동차 차체 부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
기아차와 마즈다차를 생산하는 타꼬는 베트남 시장에서 TC자동차 다음으로 규모가 크다. 내수 시장뿐 아니라 수출까지 오리지널 장비 제조사(OEM)가 되겠다는 포부다.
자동차 지도에서 베트남은 어디에 있나?
베트남 자동차 시장은 규모, 판매, 생산 면에서 동남아시아에서 4위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베트남의 지원 산업은 상당히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2018년 보고서에서 베트남 자동차 산업에서 국산 부품의 사용률이 평균 7~10%에 불과해 2004년 목표치인 40%에서 많이 떨어진다고 밝혔다.
베트남이 자동차 제조의 중요한 요건인 지원 산업 개발에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태국과 인도네시아와 같은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이미 70-80%대를 넘어섰다.
생산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지원 산업과 꾸준한 시장 성장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베트남은 매출 성장 면에서 동남아시아에서 미얀마 다음으로 높지만, 부진한 지원 산업과 적은 수의 부품 공급업체로 단순히 수입 부품 조립 생산만 하고 있다.
수입 부품 가격이 비싸 국내산 자동차가 수입차보다 비싸다는 역설적인 상황도 빚어지고 있다.
베트남자동차공업협회(VAMA)의 통계에 따르면 회원국들은 의자나 전선 같은 낮은 기술부품과 1등급 부품의 15% 정도만 국내에서 공급받고 나머지는 수입하고 있다. 태국과 인도네시아는 기어박스나 엔진과 같이 가장 중요한 4등급 부품의 10%만 수입한다.
2018년 태국에는 약 2100개의 부품 공급업체가 있었고 베트남에는 276개 업체밖에 없었다. 베트남의 자동차 제조 비용은 다른 곳보다 15-20% 정도 비싸다. 스틸 주입구 뚜껑은 태국은 1.5달러 정도지만 베트남은 3.8달러 정도 한다.
베트남에서는 하위 계층 부품마저 비싸기 때문에 차체, 전자제품, 엔진, 기어박스 등 상위 계층 부품 비용을 줄이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고 일부 전문가는 말했다.
베트남의 공급업체가 타이어, 좌석, 전선보다 부품을 더 복잡하게 만들 수 없기 때문에 국내 산업은 매년 약 20억 달러 상당의 자동차 부품을 수입해야 하며, 주로 제동장치와 조정장치와 같은 부품은 일본, 중국, 한국과 같은 국가에서 수입해야 한다는 산업부의 보고서가 나왔다.
지난해 베트남 자동차 판매량은 38만5600대에 달했지만 인도네시아와 태국 시장 규모는 베트남의 2.6배, 말레이시아는 1.6배였다. -브앤익스프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