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국 기자 2020.10.17 22:39:46
태국에서 시위운동을 조직하는 단체 중 하나인 자유청년은 오늘 오후 사람들에게 거리로 복귀할 것을 요구했다.
자유청년은 이날 온라인에 글을 올려 "시위에 대한 신체적·정신적 대비태세를 갖추고, 만약 발생한다면 해산 조치에 대처할 준비를 하라"고 밝혔다.
16시로 예정되어 있는 시위가 시작되기 한 시간 전에, 단체는 세 개의 다른 장소를 발표했다. 관계자들은 재빨리 두 곳의 시위 장소로 의심되는 도로를 봉쇄했지만, 그곳에는 군중들이 모여 있지 않았다.
방콕 북쪽의 라트 프라우 지구에서는 헬멧과 방독면을 쓴 수백 명의 사람들이 함께 거리로 쏟아졌다. 차오프라야 강 건너편에는 천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웡위안 야이 지구로 모여 'Long live people'라는 구호를 외쳤다.
*태국 시위대가 오늘 방콕 웡위안 야이에 모였다(AFP)
한편 우돔숙에서는 시위가 교통 체증을 일으켰다. 항공과 지하철은 시위자들을 막기 위해 방콕에서 서비스를 종료했다.
프라유트 짠오차 총리는 10월 16일 4명 이상 모이는 것을 금지하는 비상령을 한 달 더 연장했다. 수천 명의 시위자들이 금지령에도 불구하고 거리로 쏟아져 나오자 경찰은 물대포로 해산시켰다.
시위대는 2014년 군사쿠데타 이후 집권한 프라유트 총리가 지난해 선거를 조작해 정권을 유지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총리는 선거가 공정했다며 사퇴하지 않을 것임을 확인했다.
군중들은 또한 군정이 입안한 현행 헌법을 대체하거나 군주제를 개혁하는 것과 같은 많은 다른 요구들을 제기했는데, 이것은 군부가 여러 가지 방식으로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는데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시위자들은 또한 코비드-19로 인해 경제가 침체된 가운데, 왕실 가족이 그들의 재무 기록에 대해 더 투명할 것을 제안했다.
시위는 대체로 평화롭게 일어났다. 시위대 2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한 정부가 긴급 조치를 취하기 위해 발동한 유일한 사건은 수시다 여왕을 태운 차량을 둘러싼 군중과 야유였다. 그러나 관계자들은 시위가 경제와 국가 안보를 해치고 있다고 말한다.
10월 16일 태국 국왕 마하 바지랄롱꼰은 최근의 시위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국민들에게 "나라를 사랑하고 군주제를 사랑하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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