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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브리핑] 베트남과 영국, 경제 관계 강화와 잠재적 무역 거래

이정국 기자  2020.10.12 16:5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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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베트남 자유무역협정(EVFTA) 비준에 이어 영국과 베트남은 양국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고 확대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도미니크 라브 영국 외무장관이 9월 29~30일 하노이를 방문해 팜 빈 민 베트남 외무장관과 베트남 영국 관계를 논의했다.

무역 거래 조준
영국과 베트남 모두 양자 무역 협정을 마무리 짓기를 희망할 것이다. 영국은 2020년 12월 31일까지 EVFTA에 따른 특혜 거래를 누리게 되는 반면, 베트남은 양자협약이 준비될 때까지 EVFTA를 영국에 적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최근 주베트남 영국 대사는 무역 협정이 올해 말까지 준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회담 후 베트남은 영국의 포괄적·환태평양 파트너십(CPTPP) 가입 지원을 약속했다. CPTPP는 11개 국가로 구성되며, 영국이 무역협정에 가입할 수 있도록 모든 회원국들의 승인을 필요로 할 것이다. 그러나 이는 영국과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등 우방국들 또한 FTA에 가입할 수 있는 기회를 높이는 서명국이기 때문에 의미 있는 승리다.

CPTPP와는 별개로 영국과 베트남도 독자적인 양자협정을 맺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베트남은 두 무역협정을 마무리하면 코비드-19 대유행으로 인해 베트남이 성장 목표를 따라잡는 데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에 이것은 윈-윈 상황이 될 것이다.

 

베트남-영국 무역
베트남은 2019년 양국 간 교역규모가 67억달러로 태국 다음으로 큰 동남아 수출국이다. 영국으로의 주요 수출품으로는 휴대전화, 의복 및 직물, 해산물 등이 있다. 영국은 또한 베트남에서 교육, 재생 에너지, 기술, 인프라, 의료와 같은 상품과 서비스를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베트남의 교육 분야에서 가장 큰  외국 투자자이다.

 

영국 베트남 관계를 더 탐구하기 위해 우리는 베트남에서 영국 기업에 기회를 제공하는 몇몇 산업을 살펴본다.

 

교육

앞서 언급했듯이 영국은 베트남 교육산업에서 가장 큰 외국인 투자자 중 하나이다. 게다가 베트남 정부에게는 교육이 국가적 우선 과제로 남아 있다. 베트남 현지 신흥 중산층은 서비스의 질 향상으로 공립학교 제도보다 사교육을 선호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사립학교와 직업학교, 서비스 시장으로 진출하게 되었다. 고등교육과 교사 연수는 물론 양질의 영어 연수원에 대한 수요가 계속되고 있다. 또한 4차산업 등 디지털 발전에 비춰 일자리가 진화함에 따라 기술 및 직업훈련이 특히 정부 개발계획의 중심이다.

 

재생 에너지

베트남의 최근 태양에너지 개발 붐은 영국 기업에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한다. 베트남의 에너지 소비는 대유행으로 인한 침체에서 회복됨에 따라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은 석탄에 계속 의존하고 있다. 석탄은 싸지만 기술적 진보와 환경적 우려가 재생 에너지를 더욱 매력적으로 만든다. 가장 최근 정부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가 전체 에너지 공급의 20%에 기여하도록 한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영국이 전문성을 갖고 있는 재생에너지 분야에서는 기술, 장비, 교육 등에 대한 수요가 있다.

 

사회 기반 시설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로서 베트남의 인프라 프로젝트 목록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베트남 인구의 50%가 2030년까지 도시에 거주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하노이시와 호치민시 당국은 교통혼잡 완화와 대기질 개선을 기대하며 220억 달러 비용의 도시철도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또한 남북 고속도로등 여러 도로를 건설하고 있으며 자금지원을 위해 여러 개인 투자자들에게 손짓을 하고 있다.

현재 과중한 부담을 안고 있는 호치민시의 탄손낫 국제공항을 대체할 롱탄 공항이 2025년까지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은 국내총생산(GDP)의 상당 부분을 인프라에 지출하는데, 이는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수준 중 하나이다. 특히 철도와 항공 분야는 베트남 시장에 부응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보유한 영국 기업에게 중요한 기회다.

 

헬스케어


의료 서비스에 대한 더 많은 수요와 정부 공공 자원의 경색은 베트남의 의료 산업에서 증가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베트남은 현재 산업에서 큰 잠재력을 제공할 인구통계학적 변화를 겪고 있다. 피치 솔루션에 따르면 연간 10.7%의 복합적인 성장으로 2022년에는 의료 지출이 23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은 중산층과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급속한 경제 발전으로 양질의 특화된 헬스케어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베트남 보건부(MoH)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국내 의료기기 시장이 18~20%의 비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의료기기는 수입해야 한다. 공공병원도 수술과 중환자실을 위한 장비가 부족하다. 현지 생산이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자 베트남 정부는 의료기기 수입을 장려하고 있으며 이는 영국 투자자들에게 또 다른 성숙된 분야다.

 

전망
일본과의 경제 파트너십 협정에 이어 영국도 조만간 베트남과의 협정을 마무리르 위해 집중할 것이다. 영국과 베트남은 2010년 교역량이 증가하면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무역 협정이 양국 모두에게 이익이 되겠지만, 영국 투자자들은 베트남의 현재 법적, 조세 환경에 익숙해져야 한다. 베트남의 개발 목표와 일치하는 업종을 타깃으로 하는 투자자들은 장기 투자 프로젝트에서 성공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

-베트남브리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