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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GDP 성장 2021년 8.1% 달성 예상: 골드만삭스

골드만삭스는 수출이 베트남의 주요 경기회복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정국 기자  2020.09.18 10:4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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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계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2020년 베트남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7%로 둔화되고 내년에는 8.1%로 반등할 전망이다.

 

년도 IMF 세계은행 ADB 골드만삭스
2020 2.7% 2.8% 1.8% 2.7%
2021 7.0% 6.8% 6.3% 8.1%

*GDP성장율

 

골드만삭스가 아시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국가 중 하나인 베트남에 대한 사상 첫 거시경제 보고서에서 베트남을 2.7%로 전망한 것은 세계은행(2.8%)보다는 낮지만 ADB(1.8%)보다는 높다.

 

베트남의 경제성장률이 각각 1·2분기 3.8%, 0.4%로 둔화되는 가운데 3분기 GDP 성장률이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주로 공공투자와 소매업 매출, 수출 덕분이었다.

 

특히 골드만삭스는 수출이 베트남의 주요 경기회복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0년 상반기 8개월 동안 베트남의 무역흑자는 135억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 전년 동기(54억7000만 달러) 대비 150% 증가했다.

 

이 은행의 보고서는 수출 감소에 기여하는 3가지 주요 이점을 지적했다.

 

첫째, 베트남은 중국과 인접해 있기 때문에 지역 공급망에서 상당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베트남의 인건비도 중국의 절반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경쟁력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예를 들어 하노이나 호치민시 등 주요 도시의 최저임금은 월 미화 190달러로 상하이의 미화 360달러보다 현저히 낮다. 한편 베트남과 중국의 다른 도시의 최저임금은 각각 132달러와 220달러로 추산됐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이러한 요인들은 섬유와 신발 분야의 기업 생산의 중국으로부터 베트남으로, 특히 미중 무역 전쟁 동안에, 이동으로 이어졌다. 2010년부터는 당초 중국이나 한국, 일본 또는 아세안 국가로 묶여 있던 FDI 투자자본이 이제 베트남으로 흘러들어갔다.

 

한편, 베트남이 현재 주요 무역 상대국들과 다수의 자유무역협정에 가입되어 있다는 사실은 베트남이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보호무역주의로부터 한국을 보호해 줄 수 있다. 예컨대 미·중 무역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던 2019년에는 베트남 수출이 큰 영향을 받지 않아 결국 그해 사상 최대인 111억2000만 달러의 무역흑자를 냈다.

 

골드만삭스는 앞으로 EU-베트남 자유무역협정(EVFTA)이 체결로 베트남 수출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둘째, 베트남의 첨단 품목 위주의 수출상품 구조가 베트남의 주요 플러스 포인트가 될 것이다. 2015년 이후 스마트폰, 가전제품 등 제품의 수출액이 섬유나 신발 등 전통 품목의 수출액을 넘어섰다.

 

1~8월 베트남의 전자제품 수출액은 코비드-19 대유행 속에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해 전체 수출의 70%를 차지했다.

 

세 번째로, 베트남이 중국과 오랜 무역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것도 장점인데, 베트남은 올해 경제성장이 긍정적인 소수의 경제국들 중 하나일 것이기 때문이다.

 

중국이 현재 베트남의 최대 구매국이라는 점은 언급할 만하다.

 

골드만삭스는 기준 시나리오에서 세계가 점차 대유행을 억제하고 코비드-19 백신 개발이 궤도에 오를 것으로 가정해 2020년 말 베트남 수출이 18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노이타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