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 약세와 더불어 베트남의 기록적인 무역수지 흑자에 힘입어 달러 공급이 충분하다는 점이 미국 달러화 대비 환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 주요 요인이다.
응 당 코아 HSBC 베트남 글로벌마켓 대표는 VnExpress에 "미 달러화 약세와 베트남의 기록적인 무역수지 흑자, 충분한 외환보유고에 힘입어 올해 4개월 동안의 달러/달러 환율은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근 두 달 동안 미국 달러화 대비 환율은 큰 변화가 없었다. 구체적으로 자유시장의 달러 매도 물가는 시중은행들이 제시한 가격에 근접한 수준이다.
비엣콤뱅크에서는 미화 매도가 23060 – 23270동 사이를 맴돌고 있다.
로이터통신이 9월 초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경제 전문가 75명 중 47명은 달러 약세 추세가 최소 3개월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 전문가들은 지난 주 미 연준이 인플레이션 고공행진을 용인하고 고용에 집중할 것이라는 발표 이후 2년 넘게 달러 패권의 최대 동력이었던 금리 인센티브가 미국 자산에 대한 낮은 수익률이 반영되면서 하락했음을 시사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연준의 새로운 정책 체계의 전환에 따라 달러화 하강추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점도 밝혔다.
베트남의 사상 최대 무역흑자 119억달러에 힘입어 달러화 약세뿐 아니라 향후에도 달러화 대비 환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9월 4일 베트남의 외환보유액이 920억 달러에 육박하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올해 말까지 1,000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베트남 중앙은행인 주베트남은행(SBV)은 올해 남은 4개월 동안 미화 80억달러를 추가로 매입할 수 있게 됐다.
HSBC의 응 당 코아는 코비드-19 대유행이 세계 무역과 소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지만, 베트남의 무역 활동은 여전히 주목할 만하다.
한편 바오비엣증권(BVSC)은 2020년 말 달러 대비 동화가 소폭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재무부가 최근 발표한 2019년 베트남의 대규모 외화매수 보고서에 베트남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러한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SBV는 단기적으로 외화 매입을 중단하거나 제한할 수 있다고 바오비엣증권은 언급하였다. 따라서 베트남의 무역수지 흑자가 높게 유지된다면 동화는 곧 달러화 대비 소폭의 평가절상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미국 재무부의 환율조작 감시 대상에 올라 있는 나라는 베트남, 중국, 일본, 한국, 독일, 이탈리아, 아일랜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스위스 등 이다.
미국 기관에 따르면 2015년 무역촉진 및 무역집행법, 즉 2015년 법률의 세 가지 기준 중 두 가지 기준을 충족하는 경제는 감시 대상에 놓이게 된다.
이 세 가지 기준 중 "최소한 12개월 중 6개월 동안 반복적으로 외화를 순매수할 때 지속적인 일방적 개입이 일어나고, 이러한 순매수액은 12개월 동안 한 경제 GDP의 최소 2%를 차지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은행 전문가 응웬 찌 히우는 앞서 하노이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베트남이 다른 나라에 비해 외환보유액 규모가 적다는 점을 감안할 때 미국이 베트남을 환율조작국으로 낙인찍을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그는 "SBV가 매입했다고 하는 금액은 세계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거나 미국이 베트남을 환율조작국으로 보기엔 너무 적다"고 말했다.
KB증권사(KBSC)는 국제통화기금(IMF)이 2018년 말 베트남 외환보유액이 고정환율체제에 대한 IMF 외환보유액 적정성 지표의 약 76%를 보유해야 한다는 기존 평가를 언급하며 베트남이 외환보유액을 늘려야 할 정당한 이유가 있다고 밝혔다.
-하노이타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