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핀테크 기업에 쏟아진 벤처캐피털 자금은 동남아 전체 핀테크 투자액의 36%를 차지했다. 베트남은 작년 0.4%에 비해 올해 투자가 급증했다. 이는 국제연합해외은행(UOB)이 발표한 아세안(ASEAN) 보고서에서 밝힌 내용이다.
싱가포르는 지난해 53%에서 51%로 1위를 차지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37%에 비해 12%로 한 계단 하락한 3위를 기록했다.동남아 전체 핀테크 투자에서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이 차지하는 비중은 2%에도 못 미쳐 지난해 10% 안팎에서 크게 줄었다.
베트남에서는 핀테크 기업의 벤처캐피털 유치를 선도하는 분야가 결제였다. 베트남의 전자결제 솔루션 업체인 VNPay는 올해 총 자본금 3억 달러로 이 보고서에서 선두를 달렸다. 싱가포르의 보험회사인 싱가포르생명은 1억1003만 달러 규모의 거래로 2위를 차지했고, 베트남 모모페이 E 월렛은 1억 달러로 3위를 차지했다.
2014년 3500만 달러에 그친 동남아 핀테크 분야에 투자한 벤처캐피털 총액은 지난해 6억7900만 달러로 5년 새 크게 늘었다. 올 초부터 총액 11억4000만 달러에 이른다.
연간 최대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디지털 결제는 지금부터 2025년까지 거의 50%의 거래 결제수단이 되어 1조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핀테크 기업들은 은행계좌가 없거나 투자, 신용, 보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는 동남아시아의 약 3억 명의 성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베트남은행에 따르면 올해 3월 31일 현재 베트남 모바일의 금융거래 건수는 지난해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베트남 모바일 결제 시장은 2016년 160억 달러보다2025년 709억 달러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